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코스닥 100대 기업, 시총 비중 30% 불과...하위 종목이 주가상승 주도
상태바
코스닥 100대 기업, 시총 비중 30% 불과...하위 종목이 주가상승 주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5.04.22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기준 코스닥 상위 100대 기업이 코스닥 상장사 전체 순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3년 이후 코스닥 100대 기업의 시총 증가율은 54%에 그쳐 나머지 종목의 시총 증가율 90%를 크게 밑돌았다.

코스닥 시장의 주가가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이나 테마 등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2년 말부터 2015년 4월17일까지 코스닥시장 1천6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과 실적 추이를 조사한 결과 코스닥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시총은 37조3천억 원에서 57조5천억 원으로 54% 증가했다.

이에 비해 나머지 961개 종목 시총은 69조8천억 원에서 132조4천억 원으로 89.6%나 늘어났다. 100대 기업보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이 2012년 말 34.8%에서 지난 17일에는 30.3%로 4.5%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100대 기업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매출은 48.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50.2%, 순이익은 71.8%나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실적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12.jpg

코스닥시장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핸드셋과 자동차부품 업종이 각각 15곳과 14곳으로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조사 기간 중 시가총액은 핸드셋이 27.8%, 자동차부품이 58.5% 증가했다.

핸드셋 업종에서는 엠씨넥스(227.6%), 유아이엘(148.1%), KH바텍(86.2%), 이라이콤(58.4%), 서원인텍(57.5%) 등이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이엘케이(-76.4%), 알에프텍(-32.5%), 파트론(-29.2%) 등은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자동차부품 업종에서는 대동(195.6%), 삼보모터스(93.4%), 경창산업(86.7%) 등이 눈에 띄게 상승한 반면, 엠에스오토텍(-37.5%)은 유일하게 떨어졌다.

핸드셋과 자동차부품에 이어 기업수가 많은 디스플레이장비부품(8곳) 업종은 시총과 실적이 동반 하락했다. 시총은 7.3% 감소했고,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도 2년 동안 각각 10.5%, 42.4%, 51.9%씩 줄었다.

디스플레이 업종 전체 시총의 42%를 차지하는 서울반도체 주가가 2만4천200원에서 1만9천600원으로 19% 하락한 탓이다. 우리이티아이(-39.6%)와 루멘스(-9.8%)도 주가가 하락했다.

이어 건설(7곳, 시총증가율 46.4%), 식품(6곳, 161.6%), 반도체장비(5곳, 13.4%), 인터넷‧카탈로그소매(5곳, 39.2%) 순으로 코스닥 매출 100대 기업에 속하는 종목이 많았다.

2012년 말 대비 2014년 말 코스닥 1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곳은 우리조명(전기제품), 하림홀딩스(식품), 삼보모터스(자동차부품), KG이니시스(IT서비스), 엔브이에이치코리아(자동차부품), 서한(건설) 등 23곳이었으며, 핸드셋 업종이 8곳으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디아이디(디스플레이장비), 네오위즈(게임), 에스맥(핸드셋), 울트라건설(건설), 동원개발(건설), 성광벤드(기계) 등은 1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기계와 전자장비와기기 업종이 각각 4곳으로 많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