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에 드는 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2만3천987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24개 품목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으며 평균 17만9천94원이 소요된다. 이어 일반 슈퍼마켓(19만8천578원)이 저렴했고 대형마트(21만7천931원), SSM 22만2천922원), 백화점(32만7천734원) 순으로 장보기 비용이 많이 들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덕승) 물가감시센터는 4일 서울시내 90개 전통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4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7곳)의 설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실시한 물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축산물, 수산물, 채소‧임산물 등의 모든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상에 드는 비용은 지난해 21만7천374원에서 3% 인상돼 7천 원가량 부담이 늘었다. 품목별로는 쇠고기(산적용) 21.4%, 쇠고기(탕국용) 18.1%, 밤 13.8%, 시금치 13.6%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사과와 배는 생산량 증가로 13% 정도 떨어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유통업계는 설 명절을 앞두고 매출 증대를 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정부는 서민들의 부담완화 및 물가안정을 위해 수급안정 및 시장감시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도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보다 저렴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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