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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라이벌 기아차 니로 vs 쌍용 티볼리, 최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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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라이벌 기아차 니로 vs 쌍용 티볼리, 최후 승자는?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4.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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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기아자동차 니로가 숙명의 라이벌 쌍용차 티볼리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아차 니로는 기아차가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을 집약해 처음 선보인 친환경 소형 SUV로 지난달 28일 첫 출시됐다. 경제성, 공간성,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받고 있다.

니로는 지난달 16일 사전 계약 실시 이후 일 평균 150여대 이상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3월 29일 기준 누적계약 1천500대를 돌파했다.

기아차 니로.JPG


니로는 기아차가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을 잡기 위해 내놓은 전략차종이다.

지난해 SUV 시장은 2015년 대비 33% 성장했고, 특히 소형 SUV 시장은 183%나 성장했다. 지난  2014년 소형 SUV는 3만대가 팔렸지만 지난해에는 8만대를 훌쩍 넘겼다.

트랙스와 QM3가 인기몰이를 하다가 지난해 1월 쌍용차가 티볼리를 내놓으면서 절대강자로 우뚝 섰다. 티볼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높은 실용성과 가성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지난해 소형 SUV 시장 점유율 53%를 달성했다. 지난해 팔린 8만2천 대의 소형 SUV 중 절반 이상이 티볼리였다. 니로는 티볼리라는 절대강자를 꺾어야 하는 숙명을 지니고 태어난 셈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29일 열린 니로 신차발표회에서도 티볼리를 타겟으로 삼고 뛰어넘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디자인은 주관적인 부분이니 제쳐두고서라도 연비, 성능, 가격, 안전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니로가 우수하다"며 "디자인과 가격은 티볼리로 기울지만 니로는 모든 구매포인트에서 최정점 SUV로써 포지셔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니로의 사양과 가격은 티볼리를 직접 겨냥했음이 확연하다.  우선 티볼리의 가장 강력한 인기요인인 가격대를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을 내세웠다. 기아차 니로 가격은 2천327만원∼2천721만원이지만 친환경차 세제 혜택 등을 감안할 경우 실구매 가격은 2천235만원∼2천655만원으로 내려간다.

기아차는 소형 SUV를 찾는 고객들이 차량유지비에 관심이 많은 20~30대 라는 점을 감안해 연비에도 중점을 뒀다. 니로의 연비는 리터당 19.5km로 소형 SUV 경쟁 차종은 물론 국산 SUV 중에서도 가장 좋다. 연비와  가격, 소형 SUV가 가져야할 경쟁력은 다 갖췄다.

하지만 니로가 극복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가격 경쟁력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니로 출시 당시 기아차는 티볼리 디젤 고급트림과 니로 럭셔리 트림의 가격을 비교했다. 티볼리 디젤 LX는 2천273만원이지만 등록과정에서의 세금을 추가하면 실구매가는 2천427만원이다. 반면 니로 럭셔리 트림은 2천327만원이지만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받으면 2천235만원으로 192만원이 저렴하다는 것.

하지만 티볼리의 주력제품은 가솔린이기 때문에 티볼리 디젤모델과 니로의 가격비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티볼리 1.6L 가솔린 가격은 1천763만원에서 2천177만원으로 세제혜택이 적용된 니로보다 저렴하다.

디자인도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티볼리의 경우 외관이 국내에서 나오기 힘든 디자인이란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에 크게 기여했지만 니로의 경우 기존 스포티지와 닮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니로의 소형 SUV 경쟁력은 경제성, 안전성, 성능 모든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지만 디자인, 가격 등 티볼리가 가진 고유강점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니로를 월평균 2천대 씩 올해 총 1만8천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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