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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괴로워-통신]로밍요금 반복 안내에도 많으면 통신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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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괴로워-통신]로밍요금 반복 안내에도 많으면 통신사 탓
  • 특별취재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16.07.07 08:3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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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소비자와 기업 간 신뢰회복을 위한 [소비자와 기업, 아름다운 동반자] 캠페인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점을 짚어주고 일선에서 기업이 겪는 고충,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변화해야 할 규정과 제도 등을 살펴 소비자와 기업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키 위한 방안이다.

이번 캠페인은 소비자 민원이 집중되는 식품/유통, 통신, 자동차, 전자 등 주요 소비 제품을 대상으로 ① 소비자가 뿔났다 ② 기업도 괴로워 ③ 당국은 팔짱만 끼고 있나 ④ 앞서가는 기업들, 4개의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편집자 주]

해외 여행 도중 로밍 사용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이른 바 '로밍 폭탄요금' 피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대 수 백만원의 통신요금이 나왔다는 소비자들의 제보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본인은 분명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요금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하지만 통신사들도 할 말은 있다. 로밍 요금 자체가 단가가 높을 수 밖에 없고 더욱이 현지 도착 후 문자 메시지로 수 차례 로밍 요금안내 및 차단 방법을 소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단말기에서 버튼 몇 번으로 로밍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데 소비자들이 마냥 통신사 탓만 하면서 요금을 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난감한 지경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항변이다.

통신사들은 충분히 안내하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안내를 받지 못했다는 로밍 차단방법, 통신사들은 어떻게 안내를 하고 있을까?

가장 정확한 방법은 데이터로밍을 무조건 차단하는 것이다. 음성통화나 문자메시지 수·발신은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지만 데이터통화는 앱 업데이트나 GPS 사용 등 소비자 모르게 사용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폭탄요금 발생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통신3사에서는 해외로밍 서비스 이용기간 데이터를 완전 차단하는 '데이터로밍 무조건 차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신청은 인천·김포공항 통신사 로밍센터나 각 통신사 고객센터, 모바일 앱에서도 소비자가 스스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무료 와이파이망이 있다면 와이파이 사용은 가능해 데이터 요금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요금 부과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사전에 통신사가 직접 알려주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가 모를 수도 있는 법. 이 때문에 통신사들은 현지 도착 후 문자메시지도 요금 관련 안내를 재차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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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로 출발한 소비자가 현지 도착 후 SK텔레콤으로부터 받은 로밍관련 안내 문자메시지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안내 내용은 데이터로밍차단 신청, 현지 이용요금, 무제한로밍요금제신청 등으로 출국 전 데이터로밍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던 소비자들에게 로밍 안내를 추가 실시하는 차원이다.

만약 이 단계까지 거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통신사들은 폭탄요금 발생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통화에 대해 10만 원 이상 요금이 발생하면 자동 차단을 시킨다. 이후 소비자가 별도로 신청해야 다시 이용할 수 있다.

아예 안심하고 데이터를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하루 9천 원~1만 원으로 해외에서도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밍 무제한요금제'도 각 사 별로 운영 중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데이터 차단을 시키면 불편하다고 다시 풀어달라는 소비자 민원도 많았다"며 "통신사 입장에서는 문자메시지 안내, 로밍 전면 차단서비스 운영 등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을 강구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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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네 2016-09-21 19:30:15
자동로밍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겪는 계층이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무리 문자로 안내를 해드린다고 해도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은 잘 알지 못하죠. 또한 해외에 나가자 마자 각종 문자가 10개가 넘게 오죠. 그런 상황에서 모든 문자를 읽고 이해해서 시행하기에는 어르신들에게는 어려운일입니다. 한도가 10만원이라고 하지만 10만원 너무 큰 금액이죠.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패킷당 요금이 국내보다 380배라고 하죠(KT기준)

어이없는 소비자 2016-09-20 21:06:26
데이터 요금 폭탄이 눈깜작할 사이에 몇 십만원씩 나오는데 데이터를 기본적으로 풀어달라는 민원이 많다는거 이해가 안되네요...데이터 를 외국에서 쓰겠다는 젊은 사람들은 다 알아서 준비해 갈거 같은데 ....아니면 핸드폰 가입할 때 처음부터 해외로밍 관련부분을 고지해 주는 것도 소비자를 위한 작은 서비스가 될 거 같은데 ...로밍 데이터가 나름 큰 돈벌이가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