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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판 책인 줄 알았는데 독일어판…안내 없이 판매 후 환불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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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판 책인 줄 알았는데 독일어판…안내 없이 판매 후 환불불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07.07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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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점에서 원서를 구매할 때는 자신이 찾는 언어로 된 책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당연히 영문판일거로 믿고 구매했다 다른 언어로 돼 있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점 업체에 따르면 원서에 대한 정보 입력을 해외거래처에서 하게 될 경우 어떤 언어로 쓰였는지 누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중구에 사는 양 모(여)씨도 지난 4월 말 예스24에서 ‘Alien Interview' 영어 원서를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다. 제목만 보고 영문판으로 생각했으나 독일어판이었던 것. 여러 권을 한꺼번에 구매해 배송받고 상태만 확인하다 보니 독일어판이란 사실도 한 달여가 지나 알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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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서점서 판매하는 독일어판 원서지만 이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시 한번 예스24책 구매 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봤지만 독일어판이라는 설명은 전혀 없었다. 다만 책소개 부분에 간략하게 독일어로 내용을 설명한 부분이 있었다. 게다가 그가 주문한 페이지는 품절 표시해놓고 독일어판이라고 크게 강조해 놓은 새로운 판매 페이지가 만들어져 있었다.

양 씨는 책 소개를 잃지 않은 자신의 과실은 인정하나 책 내용을 아는 사람이라면 안 읽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어 역시 알파벳을 쓰기 때문에 대충 넘어가면 영어와 다르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예스24 측에 영문판으로 교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애초에 염가 한정판매 품목이어서 교환이나 반품 불가에 대해 안내했다며 거절했다.

이에 대해 예스24 측은 "정보 부족으로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 사과하며 양 씨의 책은 반품처리 됐다"며 "현재는 독일어판임을 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직수입원서는 해외거래처 총판에서 책 정보를 입력하는데 그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외서의 경우 물류비용 등을 감안해 교환이나 반품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 씨가 구매한 원서를 판매하는 인터넷서점을 검토한 결과 교보문고와 알라딘은 독일어판, 일문판, 영문판 등을 구분해 표기하고 있었다. 인터파크도서에서는 어떤 언어로 쓰였는지 고지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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