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컬러런 코리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행사 당일 진행이 어려울 만큼 많은 비가 쏟아졌음에도 환불 요구를 차단하고 무리하게 행사를 강행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지난 3~ 4일간 컬러런 코리아의 미흡한 행사 진행 및 환불에 불만을 제기한 소비자 민원이 272건이나 쏟아졌다.
비가 쏟아져 행사가 취소될거로 생각해 출발조차 하지 않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구간마다 색색깔의 분말이 뿌려지는 컬러런 마라톤의 특성상 비로 인해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는 불만도 있다.
대전시 유성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참가자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고 아무런 대응도 하고 있지 않다”며 사과와 조속한 환불 조치를 요구했다.
현장에서 일부 환불접수를 받기도 했지만 공지가 아닌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하게 돼 소비자들의 화를 돋웠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행사가 진행됐다면 환불을 요구하긴 어렵다.
업체 측이 공지사항에 “비가 와도 우리는 5km 휴가를 떠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변경사항이 있을 경우 페이스북과 이메일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고지했기 때문이다.
환불과 관련된 내용은 업체 공지와 이용약관, 동의 서약서 등에 따르게 된다. 소비자가 임의로 판단해 참석하지 않았다면 개인사정으로 인한 불참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다만 업체에서 환불을 약속한 경우는 다르다.
당일 행사장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IMG코리아 측이 환불을 약속했기 때문에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환불을 약속한 것 자체가 이번 행사가 컬러런 마라톤의 정상적인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행사를 기획하고 총괄한 IMG코리아 측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공식후원사였던 제주항공이 뭇매를 맞고 있다. IMG코리아가 운영을 총괄하고 제주항공은 후원사로 참여했을 뿐이지만 소비자들이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사태에 제주항공 측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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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이 아주 슬쩍 묻어서 덮으려고 하나본데 쓰레기도 상 쓰레기가 따로 없네요.
못되먹어서라도 꼭 받아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