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현장스케치] 한류전파의 선봉장...KCON을 가다
상태바
[현장스케치] 한류전파의 선봉장...KCON을 가다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8.01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0일 저녁 8시(현지시간) 1만2천명이 집결한 LA 컨벤션 센터 내 스테이플즈 센터는 아이돌그룹 블락비가 등장하자 환호성으로 장내가 떠나갈 듯 했다.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인 'KCON 2016 LA' 콘써트 현장에서는 백인, 흑인, 동양인 등 인종을 넘어선 대축제가 벌어졌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콘써트가 끝나고 만난 한 백인 소녀는 "브라질에서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 곳에 왔는데 후회없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경사진.jpg
▲ 지난 30일 열린 'KCON 2016 LA' 콘서트. 1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LA 컨벤션 센터 내 스테이플즈 센터가 관객들로 가득 찼다.

KCON은 ‘K컬처의 모든 것’을 테마로 한국에 대한 종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이다. 집객효과가 큰 콘서트(Concert)를 매개로,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Contents)에 IT, 패션, 뷰티 등 국내 기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컨벤션(Convention)을 융합했다. K팝, K무비 등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K푸드, K뷰티, K패션, K-ICT 등 K컬처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람객들에 종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개최된 'KCON 2016 LA'에는 총 7만 5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들은 K팝 아티스트의 메이크업 클래스와 패션 스타일링 클래스를 통해 K스타일을 경험하고 한쪽에서는 해당 제품들을 직접 둘러보고 구매했다. 또, 한국의 드라마 속 대사 따라잡기 워크샵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동시에 드라마 속 내용을 이해하며 한국의 문화와 정서, 생활 방식을 자연스럽게 경험했다. 
(((((((((((제기.jpg
▲ LA컨벤션 센터 행사장에서 외국인이 제기체험을 하고 있다.

한 편에서는 한국의 전통음식인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만두, 닭강정 등 한국 음식을 맛보며 환호했다. 컨벤션 내 마련된 VR 체험존에서는 홀로그램으로 된 K팝 스타와 사진을 촬영했고,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석굴암을 VR을 통해 직접 경험하며 한국의 ICT 기술과 문화, 관광을 동시에 즐겼다. 이처럼 KCON을 찾은 관람객들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경험하고 즐기면서, 점차 K컬처를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CJ그룹의 설명이다. 

실제로 KCON은 지난 2015년에는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하버드 경영 사례 연구집(Harvard Business Case Study)’에 소프트파워를 상징하는 문화콘텐츠 기업으로는 최초로 등재되며, 단순한 페스티벌의 의미를 넘어 K컬처의 확산 및 K(코리아) 브랜드 가치 상승을 견인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 국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발판 역할까지

KCON 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확실한 도움이 되고 있다.한류 스타들의 콘써트를 통해 전세계 10~20대 소비자들을 모으고, 각종 컨벤션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한류를 전파하며 문화상품이나 한국 상품을 판매한다.  

KCON은 국내 기업들에게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내 경제에 유익한 효과를 낳는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전파력이 빠른 미국의 10~20대 젊은 소비자들에게 한국 문화와 제품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잠재 소비자로 끌어들이고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고객들에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체험경제’ 시대형 마케팅이 주요한 요즘, 자연스럽게 제품과 브랜드를 접한 경험은 젊은 글로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CK와 함께 KCON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진출 시 직면하는 어려움 중 큰 부분이 취약한 브랜드 경쟁력인데 한류 행사에서 현지 소비자들을 만나 관심과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중소기업 부스.jpg
▲ KCON이 열린 LA컨벤션 센터의 중소기업 부스에서 외국인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일본과 파리에서 개최된 KCON에도 각 4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했으며, 현장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마케팅 및 판매 효과는 물론, 현지 바이어들과의 수출상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해외 판로 개척의 기회도 얻었다. 이번 미국 LA행사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90여 개 국내 중소기업을 초청했으며, 이들은 현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홍보마케팅과 판매를 진행하고, 현지 유통바이어들과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매년 KCON의 개최지를 확대하며 K컬처의 글로벌화에 앞장서 온 CJ그룹은 2020년까지 KCON을 연 10회이상으로 확대해, 총 4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처음 시작된 KCON은 3년만인 2015년에는 미국 LA에 이어 일본과 미국 뉴욕까지 확대해 총 3회의 KCON을 통해 약 9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으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무려 5천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에는 3월 UAE 아부다비, 4월 일본, 6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이어 7월 미국 LA와 10월 중국(검토중)까지 합하면 총 7회 행사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지난해의 2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