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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베트남에 공들이는 이유는?...국민은행 등 송금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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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베트남에 공들이는 이유는?...국민은행 등 송금서비스 개시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6.09.02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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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계가 베트남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은 총 인구 약 9천만 명으로 세계 14위 인구대국으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수출 국가로 6%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해외 여러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인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국내 시중은행들은 외국인 근로자 송금 수요가 많은 베트남 시장에서 '무계좌 기반 해외송금서비스'로 마켓쉐어 경쟁을 펼쳐지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성인 기준으로 은행계좌를 보유한 비율이 31% 정도에 불과해 '무계좌 기반 해외송금서비스' 구축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이 동남아 시장 선점의 거점기지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은 '모바일 KB ACCOUNT-FREE(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를 지난 5월 선보이고 베트남 시장을 공략중이다.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해서도 가능한 '모바일 KB ACCOUNT-FREE(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는 해외 수취인의 은행계좌가 없어도 수취인 이름만 알면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송금한도는 1일 최대 7천 달러 이내이며,환율우대도 50%를 적용 받는다.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쉽게 송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전국 9천여대 ATM과 영업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KB ACCOUNT-FREE(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는 베트남에서 제휴은행의 영업점, 전당포, 편의점 등 20만여개 네트워크에서 송금번호, 성명정보만 있으면 즉시 현지통화로 수령할 수 있고, KB국민은행 국외점포에서도 수령이 가능하도록 해 베트남 현지 접근성을 높였다.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도 지난 2월 '위비 퀵 글로벌송금 서비스'를 선보이고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위비 퀵 글로벌송금 서비스'는 우리은행 국외점포로 외화 송금시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고 24시간 365일 송금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다. 1일 2천 달러 한도 이내에서 연간 5만 달러까지 베트남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인니, 홍콩, 싱가포르, 바레인 등 16개국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수취인 계좌가 없더라도 송금번호, 수취인 성명 등 송금정보만 확인 후 현지의 제휴은행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는 '무계좌방식'으로 송금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영업에 한계를 느낀 지방은행들도 베트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은행(행장 성세환)은 지방은행 최초로 올 3월 베트남에 지점을 열고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겨냥한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연 뒤 새롭게 예비인허가 등을 취득해 지난 달 18일 호치민 지점을 열었다. 지난 2012년 12월 중국 칭다오지점에 이어 해외영업망 구축이 빠르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미얀마 양곤과 인도 뭄바이에도 사무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대구은행(행장 박인규)도 전북은행(행장 임용택)과 입찰경쟁을 벌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인수전에서 물러난 뒤, 베트남 시장 진출을 모색중이다. 현재 베트남 당국에 현지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은 국내 기업이 많고 한국과 송금거래가 많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할 경우 갈수록 예대마진차가 줄어들고 있는 은행들 입장에서는 수익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시장이다"며 "베트남이 동남아권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도 용이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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