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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면세점 대기업 5파전...각 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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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면세점 대기업 5파전...각 사 전략은?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6.10.05 13: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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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이 마무리됐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은 저마다 강점을 내세워 면세점 사업권 티켓을 따내기 위한 공략을 펼치고 있다.

4일 관세청은 서울 4곳, 부산·강원 각 1곳으로 총 6곳에 대한 특허신청서 접수를 마감했다.

서울의 경우 일반경쟁 3곳에 5개 대기업이 참여했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제한경쟁을 벌이는 1곳에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서울지역 일반경쟁 3곳에는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 HDC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이 참여했다.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말 각각 워커힐면세점과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상실한 바 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면서 두 기업은 사업권 탈환을 이루기 위해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다.

먼저 SK네트웍스(대표 최신원)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지을 계획임을 밝혔다. 1천200억 원을 투자해 170m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인피니티 풀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시설을 갖춘 연면적 1만2천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성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또한 워커힐면세점은 총 면적 5천513평(1만8천224㎡), 순수 매장면적 4천330평(1만4천313㎡)의 규모를 갖춰 기존에 비해 매장공간이 2.5배 이상 확대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대표 장선욱)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의 브랜드 파워와 27년간의 노하우를 강조하며 입찰에 참여했다. 또한 월드타워점이 위치한 송파·잠실 지역이 역사·문화 유적지는 물론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데다 복합문화관광단지가 들어서 있어 지역점 이점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사업권 박탈로 지난 6월 말 이후 영업 중단으로 인해 타점 배치, 순환 휴직된 1천300여명의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꼭 사업권 탈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신규 사업권을 따내 올해 서울 명동에 면세점을 개장한 신세계디에프(대표 성영목)는 신세계 강남점이 위치한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두 번째 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센트럴시티 중앙에 약 1만3천500㎡ 규모로 면세점을 조성해 주변의 호텔, 백화점, 극장, 식당가 등 기존 쇼핑·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43만2천㎡ 규모의 센트럴시티의 모든 쇼핑·관광 인프라를 자유롭게 누리며 면세점과 함께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HDC신라면세점(대표 양창훈·이길한)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로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신규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웠다. 아이파크타워는 MICE산업 중심지인 코엑스 근처로 입지 여건상의 강점을 들었다. 게다가 현대산업개발의 개발 역량과 호텔신라의 글로벌 역량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또한 HDC신라면세점은 삼성그룹과 현대산업개발그룹의 합작인 만큼 삼성전자가 가진 디지털 능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개념의 면세점을 만들 수 있다는 포부다. 1980년대생인 젋은 세대 ‘밀레니얼 세대’에 포커스를 둬 IT콘셉트가 접목된 차별화된 면세점을 만드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면세점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대표 이동호)의 경우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대기업 가운데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백화점은 지난 1년간 철저히 준비한 만큼 올해는 면세점 사업권을 꼭 획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명품 브랜드 유치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MOU를 맺고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의 한국 방문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시내면세점 사업자는 약 10일간의 관할 세관의 서류·현장실사 및 특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중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특허심사위원은 신청업체의 ▲보세화물 관리능력 ▲법규준수도 ▲재무건전성 ▲경제·사회발전 공헌도 ▲관광인프라 ▲기업이익 사회환원 정도 및 상생협력도 등을 1천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심사위원의 평가점수를 합산해 평균한 점수가 600점 이상을 얻은 자 중 상위 점수를 획득한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되며, 최고 및 최저 점수를 부여한 심사위원의 점수는 평균 점수에서 제외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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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2016-10-05 14:02:00
고용승계를 위해 워커힐에서 꼭 유치 하길 바래여~~~~^^

강북 2016-10-05 14:00:59
추가 면세 사업은 너무 강남으로만 쏠려있는 경향이 보임. 대기업 계열 중 다섯곳중 세곳이 강남에만 추가 면세 사업 진행이 된다면 강남이 다해먹겠단 소리밖에 안보임. 강북은 봉으로 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