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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내년 실적 전망 '장밋빛'...과제는 3D 낸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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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내년 실적 전망 '장밋빛'...과제는 3D 낸드 경쟁력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0.2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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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실적이 떨어지며 우려를 자아냈던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가 3분기를 기점으로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황개선으로 3분기보다 4분기가, 올해보다 내년 실적이 훨씬 좋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는 실적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4조1천억 원의 매출과 6천7백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동기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51% 감소하는 것이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이 5.9%, 영업이익은 49% 증가하는 것이다.

4분기 실적은 더욱 뚜렷한 개선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이 4조 3천억 원 내외를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최대 1조원까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 분기별 경영실적 및 전망.JPG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3분기와 4분기는 증권가 전망치.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지난해 3분기 4조9천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4조4천억 원으로, 올해에는 분기별 3조 원대까지 매출이 밀렸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에는 1조3천억 원에서 4분기 9천억 원 대로,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5천억 원, 4천억 원대를 기록했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실적이 올 3분기에는 매출이 4조원 대로 회복하고 영업이익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 특히 주목할 것은 영업이익률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년간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 15%, 2분기 12%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러한 영업이익률이 3분기 16%까지 회복하고, 4분기에는 다시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3분기 실적개선의 배경에는 낸드(NAND) 부문이 견조한 가격흐름과 원가절감 효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되고, D램(DRAM) 부문 또한 예상보다 우호적인 판가환경과 원가절감효과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업황도 우호적이다. 메모리 반도체가격 상승기조는 201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기 당 탑재되는 D램 용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D램 기업들의 보수적 투자와 모바일 집중에 따른 PC D램 비중 축소로 낮은 재고상황도 이어질 전망이다. 3D 낸드의 경우 탑티어 기업 이외에 뚜렷한 2티어 기업들의 부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경쟁사들이 3D낸드로 전환하면서 2D낸드 호황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슈가 되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갤럭시노트7의 반사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폭발로 애플 등 주요 고객의 모바일 D램 주문량이 늘어나며 내년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2D낸드 수요가 내년에 최고조에 달한 뒤 3D낸드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이 부문에서 경쟁력을 얼마나 갖추느냐가 2018년 이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이영우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72 단 3D 낸드를 공개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32단, 48단에서의 양산성은 경쟁사 대비 밀리고 있다"며 "2017 년 하반기 급증하게 될 경쟁업체들의 3D낸드 설비 증설과 삼성전자의 엄청난 양산성과 경쟁하려면 기술적인 돌파구가 절실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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