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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 숫자 증가세로 반전...삼성증권, 최다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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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 숫자 증가세로 반전...삼성증권, 최다 영입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11.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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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증권사 애널리스트 숫자가 올들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애널리스트 수가 급격히 줄었지만 올해 IPO(기업공개)시장과 신규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인력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현재 국내 56개 증권사에 소속된 애널리스트는 1천109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0명 늘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로 범위를 좁혀도 애널리스트 수는 54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6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미미하지만 수 년째 이어진 애널리스트 감소 추세가 멈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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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기준 애널리스트 수는 2012년 629명에 달했지만 이듬해 594명으로 줄었고 작년 11월에는 534명까지 떨어졌다. 국내 증권사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감소폭은 더 컸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애널리스트를 가장 많이 영입한 증권사는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11월까지 총 77명의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0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삼성증권은 최근 바이오·제약 등 공백이 있었던 부문을 애널리스트를 경쟁사에서 영입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지난 9월 NH투자증권 바이오·제약 담당이었던 이승호 애널리스트를 포함해 3명의 애널리스트를 영입했다.

당시 삼성그룹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을 앞둔 깜짝 영입이었던터라 업계의 관심도 높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유가증권 시장에 공식 상장됐다.

외부 영입 3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기존 보조 애널리스트(RA)들이 애널리스트 등록 요건을 갖추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애널리스트 인원이 늘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와 의료기기, 채권 부문에서 각각 1명씩 총 3명의 애널리스트가 영입됐고 대부분 기존 연구원들이 애널리스트 등록 요건이 충족되면서 애널리스트 인원이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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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대표 나재철)도 같은 기간 애널리스트가 36명에서 44명으로 8명 증가했다.

대신증권 역시 타사에서 2명의 애널리스트를 영입했고 나머지 인원은 내부 출신에서 충원됐다. 내부 출신은 대신금융그룹내 인원 또는 기존 보조애널리스트(RA)가 애널리스트 자격 요건을 갖춰 애널리스트로 등록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과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도 각각 5명, NH투자증권은 1명 늘었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애널리스트 감소세가 지속됐다.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는 78명에서 70명으로 8명 줄었고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는 지난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79명의 애널리스트가 등록돼있었지만 올해는 7명이 감소한 72명으로 세 번째로 밀렸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과거 대우증권 시절부터 '리서치 사관학교'로 불리며 리서치 부문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지만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와의 합병 과정에서 일부 인력이 이탈했다.

이 외에도 현대증권(대표 윤경은)과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는 같은 기간 애널리스트가 4명 씩 줄었다. 현대증권의 경우 KB투자증권과의 합병 이슈가 있어 통합 조직구성 차원에서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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