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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익률 부진에도 민원 20% 감소...하나금융 · 한투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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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익률 부진에도 민원 20% 감소...하나금융 · 한투 선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11.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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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증권사 소비자 민원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지수 폭락으로 민원이 급증했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관련 이슈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1년 새 민원건수가 2배로 늘어나는 등 증권사 별 부침은 심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의 올해 1~3분기 소비자 민원건수는 5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2건 대비 20.1% 줄었다. 민원이 감소한 증권사는 6곳, 증가한 곳은  4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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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건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까지 31건의 민원이 접수됐는데 전년 동기대비 68.4%나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발생한 하나금융투자 전산장애 사고로  민원건수가 급증한데 따른 결과다. 2015년도 하나금융투자의 전체 민원건수 98건 중에서 전산장애 민원은 76건에 달할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년 7월 21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1시17분까지 하나금융투자 주문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해 당시 하나금융투자는 2천16건의 피해사례를 접수해 총 31억9천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 및 과태료 처분도 받았다.

다만 올해는 3분기까지 31건의 민원만 접수돼 10대 증권사 중에서도 현대증권(대표 윤경은)과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을 제외하면 민원이 가장 적었다. 전산장애 민원은 4건 밖에 없었고 민원도 각 항목마다 고르게 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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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고객 비중이 높아 매년 금융투자업계 '민원왕'을 차지했던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도 올해 소비자 민원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개선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115건의 민원이 접수돼 여전히 국내 증권사 중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지만 전년 동기대비 37.5%나 줄었다. 민원 감소건만 69건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민원유형을 분석해 유사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사 및 지점자체 교육을 강화했다"며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한 점등이 민원건수 감소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등도 전년 대비 민원건수가 20~40%씩 줄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는 올해 초 촉발된 홍콩 H지수 급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민원이 급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분기까지 민원건수 81건으로 작년 1~3분기 누적 민원건수보다 2.5배 더 많았다.

특히 올해 접수된 민원의 절반 이상은 수익증권 항목에 집중됐는데 이는 펀드, ELS, DLS 수익률과 관련된 민원으로 수익률 하락에 따른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대신증권도 소비자 민원이 같은 기간 56건에서 64건으로 14.3% 증가했고 삼성증권(5.6%)과 신한금융투자(5.1%)도 전년 동기대비 소폭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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