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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기업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 5.9%...완성차3사는 무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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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기업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 5.9%...완성차3사는 무려 13%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8.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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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문제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 500대 기업의 인건비 비중이 2년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5.9%로 2년새 0.5% 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은 2년 전보다 2% 가량 줄었는데 인건비는 6.4%나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 주력 5개 업종 중에서는 자동차‧부품 업종의 인건비 비중이 10%를 넘어 최고를 기록했고, 특히 완성차 3사는 13.0%에 달했다.

이밖에 IT·전기전자와 조선‧기계‧설비도 8%를 웃돌아 통상임금 범위 확대 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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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04년과 비교 가능한 334곳의 매출액 대비 연간급여 총액(인건비)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1607조6518억 원 중 인건비는 94조2616억 원으로 5.9%를 차지했다. 2년 전에 비해서는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년 새 매출액이 1.9%(30조8308억 원) 줄었는데, 직원은 0.4%(4614명) 늘고, 인건비는 94조2616억 원으로 6.4%(5조6983억 원)나 증가한 탓이다.

수출 주력 5개 업종의 인건비 비중을 보면 자동차‧부품이 10.2%로 가장 높고, 그 중에서도 통상임금 논쟁이 뜨거운 완성차 3사는 13.0%로 전체 평균의 갑절을 넘었다.

IT전기전자(8.8%)와 조선‧기계‧설비(8.5%) 업종도 8%대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고, 반대로 철강(5.8%)과 석유화학(3.4%)은 평균보다 낮았다.

이 외에 인력 중심인 서비스업종(14.0%)을 비롯해 제약(11.1%), 식음료(8.6%), 통신(6.7%) 업종의 인건비 비중이 높은 반면, 금융지주(0.6%)와 상사업종(0.8%)은 1%를 밑돌았다.

5대 수출 주력업종의 인건비 비중을 2년 전과 비교하면 석유화학(1.4%p), 철강(1.0%p), IT전기전자(0.8%p)가 상승했고, 조선‧기계‧설비(-0.4%p)는 떨어졌다. 자동차‧부품은 2년 전과 동일했다.

그 외 업종은 공기업(1.2%p), 통신(0.8%p), 에너지(0.7%p)의 인건비 비중이 2년 전보다 상승한 반면, 서비스(1.7%p), 증권(1.2%p), 은행(1.1%p), 제약(0.8%p) 업종은 낮아졌다.

5대 수출 주력 업종 내 111개 기업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인건비 비중은 LG실트론이 18.9%로 가장 높았고, 넥센타이어(17.7%), 삼성SDI(17.1%), 삼성전기(16.7%), 한화테크윈(15.6%), 에스엘(15.5%), 현대차(15.2%)도 15%를 넘었다.

이밖에 금호타이어(14.7%), 한국타이어(14.4%), 두산(14.0%), LS산전(12.9%), SK이노베이션(12.4%), SK하이닉스(12.4%), 쌍용차(11.2%), 기아차(10.3%) 등도 인건비 비중이 10%를 넘었다.

반면 SK에너지(1.4%), SK종합화학(1.4%), GS칼텍스(1.4%), 현대오일뱅크(1.4%), 에쓰오일(2.1%), 한화토탈(2.2%) 등 석유화학 업종 기업은 인건비 비중이 크게 낮았다,

2년 전 대비 인건비 비중이 상승한 곳이 111개사의 4분의 3인 84개사(75.7%)나 됐고, 반대로 줄어든 곳은 22개사(19.8%)에 그쳤다. 그 밖에 5개사(4.5%)는 2년 전과 차이가 없었다.

인건비 비중이 상승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4.6%p), 금호타이어(3.7%p), SK하이닉스(2.9%p), LG화학(2.1%p), 한국타이어(2.1%p), LG디스플레이(1.6%p), 포스코(1.2%p) 등이었고, 반대로 하락한 기업은 GS에너지(6.0%p), 두산인프라코어(1.8%p), 삼성SDI(1.5%p), 대우조선해양(1.3%p), 현대중공업(1.1%p) 등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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