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저축은행 1~3등급 고신용 소비자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놓인 저축은행들이 이를 상쇄하기 위해 고신용자 금리를 인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18년 1월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애큐온‧JT친애‧OSB‧웰컴‧유진‧모아‧페퍼)의 1~3등급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8.2%로 전년 동기(17.7%)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3등급 소비자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OK저축은행으로 23.1%를 기록했다. 15.1%였던 전년 동기보다 8%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로 상승폭 또한 가장 높았다.
OK저축은행 측은 1~3등급 고객의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모집인을 통해 들어온 에이전트 고객이 많은데 이들의 연체율이 올랐다. 3월부터는 금리가 예전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 외에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 3곳도 금리가 올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달 1~3등급 평균금리가 15.8%로 13.6%였던 전년 동기보다 2.2%포인트 올랐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측은 대출한도를 늘리면서 금리도 같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한도를 늘리면 부실률도 오르게 되니 부실률이 오르는 것만큼 금리를 올리게 된 것”이라며 “조달금리(수신금리)가 지난해 초 2~2.1% 수준에서 올해 초 2.4~2.5%로 오른 것 또한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도 13%에서 14.8%로 1.8%포인트 상승했으며 SBI저축은행 또한 14.9%에서 15.7%로 0.8%포인트 상승했다.
1~3등급 소비자에게 20% 이상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3곳이었다.
역시나 OK저축은행이 23.1%로 가장 높았고 모아저축은행과 유진저축은행이 각각 20.6%, 20.5%로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으로 금리산정체계 개선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금리산정체계가 적정한지에 대해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지도하고 있지만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경우 외에는 고신용자에게 고금리를 적용한다고 해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역시나 OK저축은행이 23.1%로 가장 높았고 모아저축은행과 유진저축은행이 각각 20.6%, 20.5%로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으로 금리산정체계 개선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금리산정체계가 적정한지에 대해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지도하고 있지만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경우 외에는 고신용자에게 고금리를 적용한다고 해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산정체계 개선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러한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정최고금리는 지난 8일부터 기존 27.9%에서 24%로 인하됐다.
법정최고금리는 지난 8일부터 기존 27.9%에서 24%로 인하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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