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은 보상 등 원만히 협의가 됐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는 보상은커녕 환불조차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성남시 수내동의 이 모(여)씨는 1년여 간 헬로네이처를 만족하며 이용해 왔지만 최근 배송 문제로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토로했다.
헬로네이처는 식료품과 가공식품 등을 밤 12시 전에만 주문하면 새벽에 배송해주는 대표적인 새벽배송업체다.
품질이 마음에 들어 꾸준히 이용해왔다는 이 씨는 지난 2월 15일경에도 우유와 달걀, 채소 등을 약 5만 원어치 주문했다. 다음날 아침 배송기사로부터 '주소지 오류로 대체 배송지로 배송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지만 사진도 없어 어디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경비실에도 물어보고 택배보관 장소도 살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배송기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헬로네이처 고객센터에 문의하려 했지만 불통이었다. 1대 1로 문의글을 남겨도 연락이 없었다는 게 이 씨 주장이다.
다음날 어렵게 연락이 닿은 고객센터 담당자는 주소지 아파트의 호수 오류로 대체 배송지에 배송됐다고 안내했다. 대체 배송지가 어딘지 알려줘야 제품을 찾으러 갈 것 아니겠냐고 따지자 그제야 보내 준 사진을 확인한 이 씨는 기가 막혔다. 택배 상자는 사람들이 오가는 아파트 진입로 대로변에 떡하니 방치된 상태였다.
달걀, 우유, 채소 등이 상온에 이틀간 방치된 상태라 환불을 요청했지만 헬로네이처 측은 "신선식품이라 환불이 어렵다"고 답했다고.
헬로네이처 측은 배송기사의 실수로 빚어진 일로 코로나19로 물량이 급증한 데 따른 배송 문제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주소가 잘못 적혀 있다보니 배송기사가 임의로 배송하면서 아파트 입구가 아닌 대로변에 두고 간 것 같다는 입장이다. 이 건은 사과 및 보상 등으로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씨는 보상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사과 역시 '고객만족도 조사'라고 연락 온 담당자에게 배송문제를 얘기하자 나온 이야기라며 황당해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