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부문 소비자 민원은 ‘지연·분실’과 ‘서비스’에 집중됐다. 두 항목의 민원 점유율은 66.4%로 높다.
2019년 별도 기준 매출 상위 6개 택배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민원을 집계한 결과 민원점유율은 CJ대한통운(대표 박근희)이 32.5%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CJ대한통운의 매출이 6조5963억 원으로 나머지 5개 기업 매출의 총합보다 큰 점을 감안하면 시장점유율 대비 민원점유율은 높지 않아 2020 민원 평가 대상을 차지했다.
다음은 ㈜한진(대표 류경표·노삼석)의 한진택배 19.6%, 로젠(주)(대표 최정호)의 로젠택배 18.8%, 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 박찬복)의 롯데택배가 17.3%로 비슷한 수준의 민원점유율을 보였다.
이중 업계 2,3위 업체인 롯데택배(2조547억 원)와 한진택배(1조8117억 원)는 민원 점유율이 각각 17.3%(4위) 19.6%(2위)를 기록하며 실적 대비 민원 발생 빈도가 비례한 수준을 보였다.
매출 규모 대비 민원점유율이 높은 곳은 업계 4위인 로젠택배였다. 지난해 로젠택배 매출은 4427억 원으로 상위업체들과 매출 규모에서 큰 격차를 보이지만 민원점유율은 18.8%로 3위를 차지했다.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하는 상위 3사와 비교했을 때 민원 건수가 월등이 많은 편이라 서비스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6개 업체 중 매출 규모가 가장 작은 경동택배(대표 백영길)는 매출이 794억 원에 불과했지만 민원점유율은 5위(8.9%)를 차지해 역시 민원관리가 미흡했다. 매출 3870억 원으로 업계 5위인 우체국택배(대표 이기호 인터넷우체국장)는 민원 점유율도 2.9%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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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연·분실과 서비스에 66% 불만 집중...분실 책임 회피와 택배기사 욕설 대표적
민원 유형별로는 ▶지연·분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각각 34.5%, 28.5%로 높았다. 당일배송 등 택배 업체의 속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배송 지연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정 배송 장소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민원이 많았다. 무게나 거리 등의 이유로 경비실이나 문 앞, 인근 편의점 등에 두고 가는 임의 배송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배송 방식은 수하물 분실 및 파손, 변질로 이어졌다.
배송기사의 불친절한 서비스에 관련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수하물을 마음대로 던져놓고 가거나 출발·도착 시 알림 문자 누락, 전화 및 문자를 통해 욕설을 내뱉는 경우 등이다.
이 밖에 민원 유형으로는 ▶파손 10.9% ▶오배송 8.6% ▶배상 8.0% ▶고객센터 7.5% ▶기타 2.1% 등이 있다.
대표적 사례로 택배 기사가 배송을 완료했으나 물건을 받지 못했다거나 창고에서 물건이 분실돼 찾을 수 없다는 내용 등이다. 사업장의 경우 배송이 지연돼 물질적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로젠택배와 롯데택배, 경동택배는 ‘서비스’ 민원 비중이 각각 38.2%, 35.4%, 34.5%로 가장 높다. 서비스 민원 중 택배기사의 폭언과 욕설로 인한 피해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동택배는 기사 실수로 수하물이 파손됐지만 책임을 회피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24.1%로 높았다.
‘배상’에 대한 민원 비중은 한진택배, 우체국택배, 경동택배가 10%대로 비슷했다.
‘오배송’은 한진택배가 10.9%로 6개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고객센터’ 관련 민원은 롯데택배와 경동택배가 10%대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로젠택배 배송받고 기분이 팍 상해서 일이 안잡히네요.
오자마자 5,000원 내놓으라는식 영수증 달라고 하니까 귀찮아하며 짜증내면서
누덜누덜한 택배용지 뜯어서 써요 ㅎㅎ
5,000원먼저 줘요.. 그러더니 그냥 가버림
개인고객이라 그런가 완전 불친절
민원걸어서 신고하면 후한이 두려워서 신고도 못함.
다음부터 로젠택배 보낸다고 하면 물건 안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