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2. 시흥시에 사는 유 모(여)씨는 지난해 3월 오픈마켓에서 4만 원가량 주고 산 한경희생활과학 '스팀다리미'를 최근 AS 맡겼다가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다리미에서 스팀이 나오지 않아 AS를 신청했고 3월5일 수거해갔으나 애초 약속했던 3주가 지나자 "4월9일이 돼야 수리가 완료된다"고 말을 바꿨다. 4월14일까지도 무소식이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불만글을 올리자 우연인지 바로 당일 “부품수급이 어렵우니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유 씨는 “세상에 이런 AS가 또 있을까 싶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생활가전업체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업체의 불성실한 사후관리(AS)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스팀청소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소형생활가전 전문업체로 성장한 기업이다.
청소기, 다리미, 소형안마기, 에어프라이어 등 생활에 밀접한 가전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나 최근 들어 고객센터 불통과 AS 지연 등으로 소비자 원성을 사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한경희생활과학의 고객센터 연결이 어렵고 AS처리도 지연되는 등 업체 측 불통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실제 4월 28일 한경희생활과학 고객센터 게시판을 확인한 결과 3월 30일 이후 약 한 달간 게시된 모든 AS 관련 문의들이 '접수' 상태였다. 답변이 달린 글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가전제품의 품질보증기간은 대부분 1년이다보니 소비자들은 고객센터 불통과 수리 지연으로 무상AS를 받지 못할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소비자들은 "일주일 동안 여러대의 휴대폰으로 수 차례 연락을 해봤지만 단 한번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전화를 35번을 했는데 단 한 번을 안 받는다" "AS를 신청한 건조기를 회수해갔으나 한 달이 넘게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하고 고객센터는 연결도 안된다"는 등 다양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자진 퇴사와 구조 조정 등 내부적으로 고객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며 "홈페이지에는 답변이 달리지 않았지만 개별적으로 연락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AS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인원들이 대거 빠져나간 상황이라 타 부서에서도 고객 응대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원보강을 통해 AS 지연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고객센타 이렀게연락안도는데 처음봤어요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