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시승기] 우렁찬 배기음에 이탈리아 장인의 감성까지...마세라티 기블리 S Q4
상태바
[시승기] 우렁찬 배기음에 이탈리아 장인의 감성까지...마세라티 기블리 S Q4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7.20 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흔히 마세라티 차량을 떠올리면 예쁘고 달리기만 잘할 뿐 시끄럽고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따라온다. 아마 마세라티 차량을 타보지 않고 하는 말일 것이다. 한 번 타보면 짜릿한 주행감은 명불허전이고 편의사양도 의외로 괜찮다.
최근 마세라티 엔트리 모델 기블리의 S Q4 그란루소 트림을 시승하게 됐다. 서울에서 대부도, 영흥도 인근 등을 돌며 다양한 코스로 기블리 S Q4의 매력을 만끽했다. 
외관부터 살펴보자. 자타가 공인하는 이탈리아 럭셔리카의 매력이 한껏 뿜어나온다. 포세이돈을 상징하는 삼지창 엠블럼이 외관과 실내 곳곳에 박혀 있다.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우아함마저 느껴진다. 바다를 닮은 전면부랄까. 전면이 날쌔고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감쌌다면 후면은 탄탄한 근육질의 사나이를 보듯 두툼한 인상이다. 마세라티만의 독특한 측면과 잘 버무려져 누가 봐도 매력적인 외관을 과시한다. 헤드라이트에는 눈부심 현상을 방지하는 풀 LED 어댑티브 매트릭스도 탑재됐다. 
실내 디자인도 명품의 냄새가 솔솔 난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실크가 내장재 곳곳에 적용됐다. 가죽도 마세타티 전용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시트다. 장인이 직접 한 땀 한 땀 수놓은 바느질을 확인할 수 있어 타는 이들을 뿌듯하게 한다. 스티어링 휠도 고급 우드 재질이며 실내에도 마세라티 로고가 곳곳에 박혀 있다.
고급차의 상징인 아날로그 시계가 센터 상단에 위치하고 계기판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섞여 있어 요즘 차와 다른 매력이 있다. 패들 시프트도 두툼한 알루미늄으로 차별화를 뒀다. 디스플레이도 감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반응이 빠르다.

다만 비상등 버튼이 기어 앞에 위치해 있어 누르기가 좀 불편했다. 내비게이션도 여느 수입차처럼 성능에 불편함이 있다. 

또 통풍 기능이 장착된 천연 가죽 시트는 착좌감이나 안락함은 훌륭하지만 2열은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다.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 성인 남성이 장시간 앉기에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겠다. 2열은 온도 조절 기능도 없다.

▲1열 대비 2열이 좀 좁은 편이다
▲1열 대비 2열이 좀 좁은 편이다
제원을 살펴보자. S Q4 그란루쏘에는 V6 엔진에 8단 ZF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 출력 430마력, 최대 토크  59.2kg·m를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286km/h까지 자랑하며 제로백은 단 4.7초다. 

이 차의 매력은 다름아닌 배기음이다. 시동을 걸면 웅웅 거리는 엔진음이 운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엔진 시동 버튼은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있다. 

최고 속도를 일반 도로에서 발휘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운전의 짜릿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실내에서도 배기음이 기분 좋게 들려 온다. 일반 모드와 스포츠 모드의 차이도 극명하다. 스포츠 모드를 누르면 괜히 창문을 내리게 된다. 한층 더 올라간 배기음을 직접 귀로 듣고 싶게 만들기 때문이다. 보통 도로에서 ‘부아앙’ 거리며 달리는 차들을 보면 시끄럽다는 생각이 가득한데 마세라티의 포효는 밖에서 들어도 거북함이 덜하다.

제로백이 짧다 보니 눈 한 번 깜박이면 100km도 순식간이다. 워낙 치고 나가는 힘이 좋은 차량이다 보니 몸이 시트에 파묻혀도 운전자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준다. 시트 폭도 큰 편이라 좋다. 차체도 큰 떨림없이 도로를 꽉 움켜쥐며 달려나갔다. 브레이크 반응도 준수하고 코너링에도 묵직한 힘을 보여준다. 장애물만 없다면 한없이 달려보고 싶게 만드는 마성을 가졌다.

안전 기능도 꽤 풍부한 편이다. 차량 제어 능력 상실을 방지하는 통합 차체 컨트롤 안전 장치가 탑재됐다. 차체가 조금이라도 불안하게 움직이면 알아서 토크를 낮춰주고 제동력을 각 바퀴에 분배한다. 

다만 도어 유리가 이중접합으로 돼 있는데 정숙성이 뛰어난 차는 아니다. 경고음도 꽤 큰 편이다. 또 차량 제어가 생각보다 강해 때때로 스티어링 휠의 저항과 싸워야 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기블리 S Q4는 단점보다 장점이 가득한 차량이다. 마세라티에 품고 있는 편견도 주행을 해보면 바뀌게 된다.

기블리 S Q4는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뉘며 그란루소 트림은 1억4957만 원, 그란스포트 트림은 1억5057만 원이다. 가격대가 상당한 편이지만 타 럭셔리카 대비 희소성이 있어 어딜 가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달리는 맛을 느껴보고 싶은 소비자에겐 한 번 타보면 잊지 못할 매력이 충만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