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리콜 대수 판매량 10배 많은 현대차도 넘어서...'리콜왕' 불명예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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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리콜 대수 판매량 10배 많은 현대차도 넘어서...'리콜왕' 불명예 언제까지?
10일 기준 76만대 1위...현대차 69만대, 벤츠 33만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9.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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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수입차 브랜드 리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BMW가 올해는 국산차까지 앞지르며 불명예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판매량을 감안해도 리콜 대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품질 저하 논란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10일 기준 BMW의 리콜 대수는 총 75만9844대로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BMW 총 리콜 대수인 36만6277대도 훌쩍 넘어섰다.

이어 현대자동차(69만1695대), 벤츠(33만784대), 기아(31만54대), 한국지엠(4만2719대) 순으로 나타났다.

BMW의 리콜 대수는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33만784대)의 2배 이상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69만1695대)와 비교해도 BMW 리콜수가 10만8149대(14%) 더 많다.

BMW의 1~8월 판매량이 4만7497대고 현대차가 49만6985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리콜 대수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비율은 8대2 정도다. 판매량 차이가 크다보니 리콜 대수에서도 수입차 브랜드가 국산차를 앞지르기 쉽지 않다. 실제 BMW의 총 리콜 대수가 현대차보다 많은 것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며 리콜센터에 등록된 2003년 이래 두 번째다. 

BMW 관계자는 “결함이 발생해 진행한 리콜이 아닌 브랜드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라 리콜이 많아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올해 BMW 리콜 대수가 급증한 데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때문이다. 다수의 모델에서 EGR 쿨러 내부 냉각수 누설 가능성이 발견돼 60만 대 넘게 리콜 판정을 받았다. 이중 디젤 엔진을 장착한 520d는 2017년부터 연이어 화재사고가 발생하며 BMW 화재 리스크 대란을 불러일으킨 차량이다.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
일각에서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 제조사가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하므로 리콜 대수의 많고 적음을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품 출시 전 충분한 검수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 판매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현행 자동차관리법 30조 1항에서는 ‘자동차를 제작·조립 또는 수입하려는 자(제조사 포함)는 자동차의 형식이 자동차안전기준에 적합함을 스스로 인증하여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달리 보면 제조사나 수입사가 ‘자기 인증’만 마치면 제 3자의 검사 없이도 판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이 제조사의 책임감으로 이어져 좋은 제품이 나오는 한편 품질 저하로 리콜 문제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BMW 차량 화재와 리콜 등의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자 지난 2월에는 자동차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강화되기도 했다. 이 제도에는 늑장 리콜에 대한 과징금을 매출액의 3%, 결함, 은폐, 축소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손해액의 최대 5배 범위의 배상 책임을 제조사에게 지우는 내용 등이 담겼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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