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인터파크서 무선청소기 주문후 돌연 판매중단...판매자-업체 정산문제로 애먼 소비자 피해
상태바
인터파크서 무선청소기 주문후 돌연 판매중단...판매자-업체 정산문제로 애먼 소비자 피해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9.29 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파크와 정산 문제로 다툼이 있는 판매자인 줄 모르고 청소기를 구매했다가 주문이 취소된 소비자가 불편을 호소했다.

인터파크는 "판매자가 상품을 발송하지 않고 송장을 기재한 사실이 여럿 적발돼 정산을 보류하고 내부 검토 중이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는 플랫폼 업체와 판매자와의 문제로 애먼 소비자가 결제 후 환불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고 꼬집었다.

인천 계양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9월 7일 인터파크에서 100만 원가량의 무선청소기를 구매했다.

이틀 후 ‘배송 준비 중’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지만 이후 도통 진척이 없었다. 상품판매 페이지의 문의글 게시판에는 “배송이 되지 않는다”, “주문 취소가 되는 게 맞느냐” 는 등 글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판매자는 답글마다 "인터파크에서 정산해주지 않아 판매를 진행할 수 없다. 시스템상 판매자가 취소할 수 없으니 인터파크 고객센터에 전화해 직접 취소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인터파크 판매 문의글에 취소를 항의하는 소비자에게 판매자는 인터파크와의 정산문제로 판매가 중단됐다고 안내했다.
▲인터파크 판매 문의글에 취소를 항의하는 소비자에게 판매자는 인터파크와의 정산문제로 판매가 중단됐다고 안내했다.

불안해진 김 씨가 인터파크 고객센터에 문의하고자 수차례 연락했지만 신호음만 갈 뿐 연결되지 않았다. 김 씨는 다시 판매자에게 "'배송 준비 중'인 상품도 주문 취소해야 하느냐"고 문의하는등 애를 태웠다. 결국 이틀 뒤 “반품 신청을 누르면 처리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매자 연락을 받고 주문을 철회할 수 있었다.

김 씨는 "백만 원이 넘는 상품을가지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한심하다. 여러 사람이 구매했는데 인터파크 정산문제로 고객이 피해를 떠안아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인터파크는 "이 판매자는 상품 배송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송장을 기재한 사실이 여러 건 적발돼 정산 유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터파크는 가전제품의 경우 주문 금액이 크기 때문에 실수령여부 확인 후 순차적으로 판매자에게 정산해주고 있다. 판매자 직배송인 경우 시스템상 구매 후 29일차에 자동으로 구매 확정되고 확인 후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 판매자에게서 물건을 주문한 소비자 중 상품을 수령하지 못한 경우가 일부 확인돼 정산을 보류하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었다는 설명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시스템상 이미 배송 중인 상품은 판매자가 판매를 중단하더라도 직접 주문 취소할 수 없기 때문에 고객이 배송 받은 후 반품 접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