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 연간 매출은 11일 기준 지난해보다 11.2% 늘어난 2조556억 원, 영업이익은 16.2% 늘어난 8276억 원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40.3%로, 지난해보다 1.8%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약·바이오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6~7%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내년에는 매출은 2조4413억 원으로 30.5% 오르고, 영업이익은 9777억 원으로 28.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에는 매출 2조8334억 원과 영업이익 1조1543억 원으로, 각 16.1%, 18.1%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 발판은 바이오시밀러이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첫 제품인 '램시마'(IV, 정맥주사형)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가 유럽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로 우위를 점하면서 셀트리온의 성장폭도 함께 커졌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간판 바이오시밀러 3종의 올 2분기 유럽시장 점유율은 램시마 53%, 트룩시마 40.2%, 허쥬마 13.7%이다. 1분기와 비교하면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각 1.2%포인트, 1.9%포인트 늘었고 허쥬마는 1.1%포인트 감소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각 30%대)을 크게 상회하는 점유율을 유지 중이며, 허쥬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유럽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시장 성장세도 이목을 끈다. 올 3분기 기준 램시마는 21.2%(2분기 17.2%), 트룩시마는 23.8%(2분기 26.9%)를 기록했다.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며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이라는 설명이다.
램시마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SC)으로 개발한 '램시마SC'와 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2종 모두 고마진 제품으로 △램시마SC는 현재 유럽과 캐나다, 국내에서 △유플라이마는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보조제 '도네리온패취'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하루 1회 복용하는 도네페질 경구제를 주 2회 피부에 부착하는 타입으로 개발돼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을 높였다.
셀트리온과 휴마시스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의 미국 공급도 눈길을 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미국 국방부 산하 조달청(DLA)과 최대 7382억 원 규모의 디아트러스트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연구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면 현재 바이오시밀러는 7종, 신약은 4종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글로벌 3상 단계에 있는 과제는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이다.
올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현지시간 11일 EMA(유럽 의약품청) 사용승인을 받았다. 렉키로나는 대규모 글로벌 3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으며 60분 단일 정맥 투여로 치료가 완료돼 편의성이 높다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흡입형' 렉키로나도 지난 8월 호주 1상에 돌입했다. 흡입형 렉키로나는 약물을 흡입해 기도 점막으로 항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 시간가량 정맥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정맥주입형 대비 투약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칵테일 항체 CT-P63은 임상물질 생산을 완료하고 지난 9월 유럽 1상에 착수한 상황이다.
각종 유행성·계절성 독감에 모두 효과를 보이는 종합 인플루엔자 항체신약 CT-P27은 글로벌 2상(2b상 완료), 비후성 심근증(HCM) 합성신약 CT-G20은 글로벌 1상 단계에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제품허가 취득을 목표로 보유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근데 주식은 왜 그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