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 국민은행, 현대카드, 삼성증권 3곳만 ‘양호’ 등급을 받았다. 우수 등급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평가대상 금융사 26개사 가운데 20곳(76.9%)이 ‘보통’을 받았다.
KDB생명, DGB생명 등 생명보험사에서 2곳과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현대캐피탈 등 3곳은 ‘미흡’ 등급을 받았고 ‘취약’ 등급은 없었다. 26개 금융사가 양호, 보통, 미흡 3등급에 몰렸다.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를 골자로 한 ‘2020년 금융소비자실태평가’ 결과를 2022년 1월6일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 3월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근거해 시행된 최초 평가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전담조직, 상품 개발과 판매 단계어서 소비자보호 체계 등 내부 통제 운영 실태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모펀드 사태 등과 같이 다수 민원 발생 등으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거나 중징계 조치를 받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종합등급을 1단계 하향시켰다.
올해부터 ‘실태평가 내실화’와 ‘금융사 부담완화’를 위해 ‘실태평가 주기제’를 도입했다. 2019년 실태평가에서는 평가대상 금융사가 74개였지만 2020년부터는 24~26개로 줄었다. 계량 평가 2부문, 비계량 평가 5부문 등 총 7개 부문에 걸쳐 종합평가가 이뤄졌다.
전체 26개사 가운데 20곳(76.9%)이 ‘보통’ 등급을 받았다. ‘미흡’은 3개사(11.5%)였으며 ‘우수’ 등급과 ‘취약’ 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
올해 ‘미흡’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KDB생명, DGB생명, 현대캐피탈이었다. KDB생명, DGB생명은 종신보험 판매로 인한 민원 증가, 소비자보호 전담조직‧상품개발‧판매관련 소비자 보호 노력이 부족하다며 종합등급 ‘미흡’을 받았다.
올해 처음 평가를 받은 현대캐피탈은 계량부문 ‘양호’ 등급, 비계량부문 ‘보통’ 등급을 받았으나 금감원 검사결과 중징계 조치를 받은 점을 감안해 1등급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