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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생활용품업체 직영몰 가격경쟁력 갸웃...제일제당·LG생건 등 설 선물세트 이마트에 가격우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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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생활용품업체 직영몰 가격경쟁력 갸웃...제일제당·LG생건 등 설 선물세트 이마트에 가격우위 없어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1.12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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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생활용품 업체들이 자체 구축한 온라인 직영몰이 대형마트에 비해 여전히 가격과 할인 경쟁력에서 뒤쳐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소비에 대응하기 위해 직영몰과 자체 주문앱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각종 혜택을 증정하며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설 선물세트 가격을 놓고 비교해 보니 대형마트와 가격 차이가 별로 없는 데다 1+1 등의 덤 증정 혜택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12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CJ제일제당(CJ더마켓)과 동원F&B(동원몰), 대상(정원e샵),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몰), LG생활건강(LG Hshop) 등 5개 기업 직영몰에서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 가격을 이마트 사전예약 할인가와 비교한 결과 거의 동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마트와 직영몰에서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 중 상품명과 구성이 모두 동일한 상품 17개를 대상으로 했다. 각종 할인쿠폰이나 카드할인, 배송비 등은 제외했다.
 

조사대상 17개 제품은 이마트보다 평균 1.4% 더 저렴했다. 그러나 단 3개 제품만 직영몰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이마트와 가격이 동일하거나 더 비쌌다. 가격이 동일한 제품은 7개이며 이마트보다 비싼 제품도 7개이다.

이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3개 제품도 이마트에서는 1+1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가격차가 절반가 이하로 차이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마트가 직영몰보다 더 저렴한 셈이다.

이마트보다 비싼 제품 7개 가운데 가장 가격차가 많이 나는 제품은 정관장 '정관장 홍삼진황'이다. 직영몰인 정관장몰에서는 9만4000원에 판매했지만 이마트에서는 7만5200원으로 1만8800원(20%) 저렴했다. 

LG생활건강 '엘지 히말라야 핑크솔트 59호'도 이마트보다 1만1970원(22.2%) 비쌌다. 직영몰에서는 5만3900원에 판매했지만 이마트에서는 4만1930원으로 더 저렴했다.

이 외 아모레퍼시픽 '아모레 희망가득 42호'와 동원F&B '동원 카놀라유 4호'는 직영몰인 아모레몰·동원몰과 이마트간 2000원대 가격 차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 희망가득 29호'와 동원F&B '양반김 혼합 3호'는 이마트보다 1000원가량 비쌌다.

정관장 측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할인행사는 이마트 주체로 진행되고 있으며 가격은 개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제조사들은 채널·제품별로 소비자 가격이 다르게 결정된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상품을 대량 매입하는 데다 유입 고객 수도 상대적으로 많은 점을 고려해 서로간 협의를 통해 가장 구매력이 높은 판매가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영몰에는 대형마트보다 더 비싼 제품이 있는 반면 더 저렴한 제품도 있다. 각종 할인혜택 등을 고려하면 단편적으로 확정짓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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