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이승찬 회장이 오는 28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공공 토목 중심 수주 구조를 유지하면서 민간 건축과 주택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공공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택 브랜드 ‘엘리프(ELIF)’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진입과 매출 4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계룡건설은 2023년 3월 28일 이승찬 회장이 취임하며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됐다. 이 회장은 창업주 이인구 명예회장의 막내 외아들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두산건설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이후 계룡건설에 이사로 합류했다. 상무·전무·총괄부사장을 거쳐 2014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2023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공공수주 기반 안정 성장…민간 건축·주택사업 확대
이승찬 체제에서 가장 큰 전략은 공공공사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 민간 건축과 주택사업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다. 계룡건설은 전통적으로 공공 토목 비중이 높은 회사지만 최근에는 민간 건축과 분양사업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수행 공사 가운데 약 70~80%가 관급공사로 알려져 있으며 LH 공공주택과 도로·철도 등 SOC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주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올해 선별적 수주 관리와 원가 관리 강화를 주요 경영 기조로 삼고 있다. 공공 토목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 민간 건축과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이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시장 침체에 대비해 공공·민간 사업 비중을 균형 있게 가져가겠다는 방향이다.
이 회장은 올해 1월 “대한민국 10대 건설사 진입은 더 이상 막연한 구호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매출 4조 원 달성과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계룡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5위로 지난해 창사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공공수주 경쟁력과 주택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공수주 1위 기록…매출 대비 비중도 확대
계룡건설은 공공수주 분야에서 존재감이 높다. 2024년에는 공공수주 1조5889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매출 대비 공공수주 비중도 이승찬 회장 취임 이후 크게 확대됐다. 취임전인 2022년 계룡건설은 매출 2조9497억 원 대비 공공수주 5387억 원으로 약 18% 수준이었지만 취임 이후인 2023년에는 약 29%로 상승했다. 2024년에는 50% 수준까지 확대됐다.

공공 토목과 공공주택 중심 수주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이었다. 도로·철도 등 SOC 사업과 LH 공공주택 사업을 기반으로 수주 물량을 늘리며 건설경기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2025년에는 공공수주 약 1조 원을 기록하며 매출 대비 비중이 약 35% 수준으로 낮아졌다. 공공 토목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민간 건축과 분양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 브랜드 ‘엘리프’ 확대…민참사업·모듈러 진출
계룡건설의 민간 자체 사업은 자체 주거 브랜드 엘리프 공급 확대다. 엘리프는 2021년 기존 ‘리슈빌’ 브랜드를 개편해 출시한 브랜드로 세종·검단·대구·아산 등 공공택지와 민간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종 ‘엘리프 세종 6-3’을 비롯해 인천 검단신도시 ‘엘리프’, 충남 ‘아산 엘리프’ 등 공공택지 중심 단지 공급이 이어졌다. 공공택지 위주의 공급 전략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분양 성과를 보였으며 세종과 충청권 공공택지에서는 완판 사례도 나타났다.
다만 일부 수도권 단지에서는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지역별 분양 성적은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계룡건설이 공공 토목 중심 수주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택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 취임 이후 실적 흐름을 보면 매출은 변동을 보였지만 수익성은 개선되는 구조가 나타났다. 매출은 2024년 이후 감소했지만 2025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3년 17위, 2024년 17위, 2025년 15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창사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