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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순이익 3.6배 늘어난 메리츠화재... 장기인보험 집중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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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순이익 3.6배 늘어난 메리츠화재... 장기인보험 집중 주효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3.02.03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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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년 만에 순이익이 무려 3.6배 증가하면서 '업계 2위' 자리도 넘보는 위치에 올랐다. 

자동차보험보다는 장기인보험에 집중하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와 높은 운용자산이익을 바탕으로 단기간 급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지난해 메리츠화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한 854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1608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화재의 급성장은 김용범 부회장이 지난 2015년 부임한 이후 자동차보험보다는 장기인보험에 집중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인보험은 사람의 신체나 생명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 가운데 보험료 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을 말한다. 어린이보험이나 암보험, 건강보험 등이 이에 속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폭설 같은 계절적 요인이나 대형사고 등 예측하기 어려운 외부적인 변수가 많아 일반적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이 84.4%에 달한다. 자동차보험은 8.0%에 불과하다. 반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원수보험료 기준 상위 4개 업체는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이 59.0%였다. 자동차보험은 27.4%였다.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 2017년 1분기에는 약 1조2125억 원이었으나 2022년 3분기에는 6조7112억 원으로 5년 반만에 454% 증가했다. 

여기에 새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서 손해율이 좋은 장기인보험에 강점이 있는 메리츠화재에 날개가 달린 격이 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017년부터 장기인보험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전체적인 매출규모가 늘었다”며 “가입 후 20년에서 30년까지 지속하는 미래 수익이 높은 상품이고 손해율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 실적이 좋은 점도 한몫했다. 메리츠화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4% 이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에는 4.7%였고 2018년 4.6%, 2019년 7.0%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4.4%를 달성했다. 평균 3% 남짓인 업계 평균치보다 월등히 높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자산운용이익률이 업계 평균보다 1%포인트 정도 높다”며 “꾸준히 자산운용 수익률이 잘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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