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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의 ‘2025 현대차 재무목표’ 순항...영업이익률‧투자 '파란불', 시장점유율은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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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의 ‘2025 현대차 재무목표’ 순항...영업이익률‧투자 '파란불', 시장점유율은 '도전중'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3.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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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시한 현대차의 ‘2025 중장기 재무목표’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와 해외 판매는 지난해 눈에 띄게 증가하며 목표에 근접하고 있고, 영업이익률 목표는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는 지난해 시설과 무형자산, 연구개발비(R&D) 투자에 12조8200억 원을 사용했다. 전년에 비해 41.3%나 증가했다. 현대차의 연간 투자가 10조 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정 회장은 2020년 말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현대차의 중장기 재무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까지 60조1000억 원 투자,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 확보, 점유율 5%대 달성 등이 핵심내용이다. 매년 열리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세부 목표와 실행 방안은 현실에 맞춰 조금씩 수정된다.

현대차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시설 및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30조8558억 원이다. 지난 3년간 목표액의 51.3%를 채웠다.

올해와 내년 투자액이 연평균 약 15%의 증가율을 보인다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등 전기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상황이라 목표로 삼은 투자액 집행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자동차부문 투자액을 전년보다 약 20% 늘려 잡았다. 현대차는 2025년을 목표로 차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eM’을 설계하고 있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도 준비 중이다.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는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월까지 10%로 2022년 6.5%, 2021년 4.4%에서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는 69만5000대로 전년에 비해 37.1% 증가했다.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9%에서 16.5%로 높아졌다. 전체 판매 차량에서 SUV 비중도 54.3%에서 58.8%로 높아졌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는 중장기 목표 달성까지 남은 2년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8%선에서 정체돼 있다.

현대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424만3000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목표를 70만4000대로 7.6% 낮춰 잡은 영향이 크다.

해외에서는 북미에서 113만7000대로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판매 목표를 세웠다. 이 외에 인도(613만 대, 증가율 1.3%)와 중남미(323만 대, 5.9%), 아‧태(250만 대, 9.2%) 등에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과 중국에서는 지난해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판매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올해 해외 판매 목표는 353만9000대로 지난해에 비해 2.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데믹 수요가 일정부분 해소된 상황이라 올해는 내수 판매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매년 11조 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해 전동화 전환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수소‧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사업 추진에도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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