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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시장서 3위전 치열...한투 맹추격으로 KB입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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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시장서 3위전 치열...한투 맹추격으로 KB입지 흔들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6.0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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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1위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과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의 양강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3위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과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 간 3.4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줄곧 3위 자리를 유지해 온 KB자산운용이 주춤대는 사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수익률에서도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밀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1위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 규모는 전년 말보다 17.0% 증가한 57조303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1% 증가한 53조1741억 원이었다.

3위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 규모는 11조1951억 원이었다. 전년 말 대비 순자산 규모는 15.1% 늘었으나 점유율은 7.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전년 말보다 무려 51.1% 증가한 8조9415억 원에 달했다. 시장 점유율은 1.2%포인트 오른 6.1%였다.

3위 KB자산운용과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 격차는 2022년 말 5.0%포인트에서 지난해 말 3.1%포인트, 올해 5월은 1.6%포인트로 꾸준히 차이가 좁혀지는 추세다.

ETF 상품 수익률에서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KB자산운용 대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31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의 1년 평균 수익률이 9.79%를 기록한 반면 KB자산운용은 6.49%였다.
 


양사의 1분기 실적에서도 차이가 컸다. KB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63억 원이었던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588.5% 증가한 615억 원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고금리 환경에서 선호도가 높은 채권형 ETF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 말 KB자산운용의 채권형 ETF 순자산규모는 4조7744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5.4% 늘었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채권형 ETF 판매를 강화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채권형 시장 2위를 기록했던 KB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밀려 3위로 순위가 내려간 상태다.

KB자산운용 측은 신규 채권형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출시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등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ETF 판매가 증가 추세에 있다. 올해 5월 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규모는 3조3681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64.6% 늘었다.

최신 시장 트렌드에 맞춰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우량주에 투자하는 ETF, 구글·애플 등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의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은 기존의 ETF 관련 본부 2개를 통합한 ETF사업본부 조직을 확충하는 한편 ETF 브랜드 리뉴얼 작업도 연초 세운 계획에 따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신규 채권형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중장기 우상향할 가능성이 큰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주식형 ETF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하반기에 예정된 ETF 브랜드 리뉴얼 등도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I·반도체 관련 ETF 이외에도 월배당형 미국 국채 ETF, 국내 최초 제로데이트 옵션을 활용하는 커버드콜 ETF 등 새로운 ETF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 테마를 발굴해 이를 최신 시장 트렌드에 맞춘 상품으로 출시한 것이 ETF 시장 점유율 상승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ETF를 발굴하고 꾸준한 콘텐츠 생산을 통해 투자자에게 장기 수익 창출 목표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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