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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업무 환경부터 AI 혁신...'AI 피라미드 전략'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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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업무 환경부터 AI 혁신...'AI 피라미드 전략' 본격 가동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6.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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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 도약’을 선언한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AI 피라미드 전략’을 본격 가동하며 AI 인프라, AIX, AI서비스의 3개 영역에서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하며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투자액 중 AI 관련 투자 비중은 과거 5년(2019년~2023년) 12%에서 2028년까지 33%로 약 3배 확대하고 2028년까지 매출 25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영상 대표가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유영상 대표가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우선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를 2030년까지 현재 2배인 200MW 이상으로 보유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사피온과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경쟁력,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관리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는 AI 인프라로 진화시켜 SKT 인프라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AIX 영역에서는 AI 고객센터, 초개인화 AI 미디어로의 진화 등을 추진하면서,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본격화 한다.

올해 오픈한 ‘엔터프라이즈 AI마켓’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에이닷엑스, 앤트로픽, 오픈AI 등 다양한 LLM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고도화해 PAA(Personal AI Assistant)로 진화시키고, 글로벌로 확장 가능한 PAA 개발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 인프라가 튼튼해야 AIX, AI서비스도 튼튼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사내 업무에도 AI 적용 활발...'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초석 닦는다
  
SKT는 사내 업무에도 AI를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AI를 활용는 것 역시 ‘글로벌 AI컴퍼니’ 비전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로 ‘AI 매니저’로 구성된 ‘AI 경영혁신담당’ 부서가 경영 및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사칭문자 실시간 차단 정책 적용 업무를 담당하는 ‘김보안’ 매니저를 비롯해 여론조사 가상번호 추출 및 정산업무를 담당하는 ‘송사업’ 매니저, 인프라 장비 시설 현황 리포트를 제공하는 ‘서엔지’ 매니저 등 20여 명이 넘는 AI 매니저들이 사내 업무를 지원한다.
  

▲AI 매니저들이 사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AI 매니저들이 사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은 생성 AI를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손쉽게 분석하거나 생성 AI와 조직내 문서를 결합해 문서의 탐색과 문의 응답을 자동화한다. 또 생성 AI와 조직내 규정/가이드 등을 결합해 문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또 AI매니저가 PR조직에 보도자료 초안을 작성한 메일을 보내주고, 자금 담당 부서에서는 법인카드 발급/한도조정/결제취소 등의 문의 메일에 대해 AI매니저가 자동으로 답변 메일을 회신하는 등 SKT 내 20여개 사업 부서가 AI/자동화를 통해 업무를 효율화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엔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포털 ‘AI One’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본인의 담당 상품/서비스에 AI 기능을 원스톱으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인텔리전스 플랫폼은 AI를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단일 인터페이스로 통합 제공한다. 기업이 다양한 AI 모델과 관련 도구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One은 이러한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SKT 구성원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사내 포털이다.

▲AI One 초기화면
▲AI One 초기화면

상품/서비스를 개발하는 SKT 모든 구성원들은 AI One에서 간단한 서비스 요청 만으로 SKT의 ‘A.X’, 오픈 AI의 ‘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다양한 AI 모델 및 개발 도구를 All-In-One으로 제공받고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고객센터의 상담원을 도와주는 AI Assistant, 사내 구성원이 활용하는 AI 도구는 물론 티월드, 티멤버십 등 다양한 SKT 사내외 서비스에 AI 기능을 쉽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

SKT는 AI One을 통해 내부 사용 사례를 확보한 후 ICT Family를 포함한 SK 계열사 및 글로벌 텔코들과도 지속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 구성원 중 개발자 비중 20%...내부 AI 역량 강화 집중

SKT는 구성원들의 AI 역량 강화 및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스템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베이직(Basic) ▲어드밴스드(Advanced) ▲마켓탑(Market Top) 등 3단계로 구성된 AI 리터러시(Literacy)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회사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과 생각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상담 검색 서비스’도 최근 구축했다.

SKT와 SKB 구성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사례를 서로 공유하고 학습할 수 있는 ‘T-B AI 커뮤니티’도 최근 사내 인트라넷에 오픈했다.

미래 AI 인재를 발굴하는 육성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SKT AI 펠로우십(SKT AI Fellowship)’ 은 AI를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에게 기업 실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SKT가 2019년부터 6년째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펠로우십 참가자들은 기업 실무 현장의 데이터를 활용해 현직 개발자와 동일한 연구를 수행하며, 현직 개발자에게 직접 멘토링을 받는 등 생생한 실제 개발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유영상 사장 취임 후 통신기업에서 AI 기업으로 전환해 나가는 SKT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SKT가 본격적인 AI 컴퍼니를 지향한 2021년부터 전체 구성원 중 개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00명을 넘어서며 전체 구성원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 SKT, 국내외서 'K-인공지능' 대표기업으로 '우뚝'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전사적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 잡플래닛이 MZ세대 947명을 대상으로 ‘국내 대표 AI 기업’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삼성전자, SKT, 네이버 순으로 집계됐다.

SKT는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이동통신 리더십을 넘어 AI 개인 비서 ‘에이닷’, AI 데이터센터, 초거대언어모델(LLM), AI 반도체 등 다양한 AI 분야에서의 노력이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에이닷’ 가입자 수는 현재 4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T 본사 사옥.
▲SKT 본사 사옥.

또 SKT는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가 세계 주요 통신사 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지표 조사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통신사 중 유일하게 대상에 포함된 SKT는 ‘AI 역량 개발 및 서비스 운영에서의 AI 적용’을 묻는 지표에서 일본 NTT 도코모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SK텔레콤은 AI 피라미드 전략을 바탕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했고, AI 서비스와 AI 비즈니스 모델 사례를 제시하고자 분투하고 있다”며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SK텔레콤도 축적해온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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