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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 환영 목소리... 업계 "명확한 가이드라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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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 환영 목소리... 업계 "명확한 가이드라인 필요"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6.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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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마련 중인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시스템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와 개인투자자 모두 환영의 목소리를 보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공매도를 비롯한 제도와 관련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

10일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지난 정부에서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언급했으나 흐지부지된 바 있다"며 "NSDS(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을 통해 무결점 불법 공매도 방지 시스템을 만드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유튜브 채널 '박곰희TV'를 운영하는 박동호 씨 역시 "불법 공매도 차단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잘 알려지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며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이 공매도에 대한 투자자의 오해를 해소하고 MSCI 선진 지수 편입에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3차)'이 개최됐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3차)'이 개최됐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시스템이 금융시장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공매도를 비롯한 금융투자시장 정책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시행에 앞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테스트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동은 한국투자증권 홀세일부문장은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앞으로 시스템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며 "투자에서의 예측 가능성을 위해 앞으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 후 해킹 등으로 인해 심각한 금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5~10개사에 공매도 거래를 허용하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시스템을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는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테스트에 대해 "자체잔고 관리시스템과 NSDS의 정상 가동에 앞서 충분한 시범 운용기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관련 대응으로 인한 해외 투자자의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글로벌 IB에서도 자체적인 전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수준까지 강화하는 데는 분명 비용이 들지만, 심각한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불법 공매도 방지 및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토론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앞으로도 공매도를 포함해 다양한 자본시장 현황에 대해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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