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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이용자 305만 감소할 때 쿠팡·11번가·지마켓·롯데온 90만 증가...알리·테무는 반사이익 못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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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이용자 305만 감소할 때 쿠팡·11번가·지마켓·롯데온 90만 증가...알리·테무는 반사이익 못 누려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08.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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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인해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이용자가 70%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쿠팡, 11번가, 지마켓, 롯데온 등 국내 이커머스의 이용자는 증가했다.  

16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 이후 티몬과 위메프의 주간 활성 이용자(WAU)는 총 305만5616명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쿠팡과 11번가, 지마켓, 롯데온 이용자는 90만 명이 증가해 티메프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을 일부 누린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8월 첫째 주(8월5일~8월11일)와 티메프 사태 발생 직전인 7월 셋째 주(7월15일~7월21일)의 이용자 수를 비교했다. 

8월 첫째 주에 티몬의 주간 활성 이용자는 66만5325명으로 티메프 사태 발생 직전 227만1908명에 비해 160만6583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위메프의 주간 활성 이용자는 198만1116명에서 53만2083명으로 144만9033명이 감소했다. 

반면 쿠팡, 11번가, 지마켓, SSG닷컴, 롯데온 등은 주간 활성 이용자 총 90만8851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의 8월 첫째 주 주간 활성 이용자는 2465만2698명으로 티메프 사태 발생 직전 대비 34만140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와 지마켓의 주간 활성 이용자는 각각 408만1704명, 286만1913명이다. 11번가는 티메프 사태 직전과 비교해 19만4212명 증가했다. 지마켓은 24만8918명이 증가했다. 

롯데온의 8월 첫째 주 주간 활성 이용자는 106만9393명으로 12만4316명 늘었다. 

네이버는 쇼핑(커머스) 부문의 이용자 수가 별도로 공개되지 않지만 쿠팡과 함께 양대 플랫폼인 만큼 티메프에서 이탈한 이용자들이 대거 이동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는 티메프의 대규모 이용자 이탈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의 8월 첫째 주 주간 활성 이용자는 359만9615명으로, 티메프 사태 직전(355만462명)에 비해 4만9153명이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테무의 주간 활성 이용자는 283만6101명으로 직전 (315만743명)에서 오히려 31만4642명 감소했다. 

지마켓과 11번가, 롯데온 등은 티메프를 이탈한 판매자와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마켓은 이달 행사 프로모션 ‘상생 슈퍼딜’에서 판매자의 모든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생 슈퍼딜’은 특정 카테고리의 여러 상품을 묶어 할인 판매하는 행사로 기존에 티메프에서 진행했던 행사와 유사하다.

11번가는 매월 3일간 진행하던 ‘월간십일절’ 행사를 이번 달에는 10일간으로 연장해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온은 이달 말까지 신규 입점 판매자에게 판매 수수료를 면제하고 20억 원 규모의 판촉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소비자 혜택을 강화했다. 오는 10월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에게 기존 5% 적립에 더해 10%를 추가 적립하기로 했다. 

업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티메프에서 이탈한 이용자들이 유입됨에 따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한 온라인몰업체 관계자는 “이미 특정 품목의 매출이나 신규 셀러 유입 등 여러 지표가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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