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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다시 매각 작업 나서나? 수익성은 악화·건전성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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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다시 매각 작업 나서나? 수익성은 악화·건전성은 개선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8.16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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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면서 하반기 롯데카드 다시 매각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롯데카드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매각을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 8개사 중 당기순이익이 가장 적었다. 
 


롯데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5% 감소한 628억 원에 머물렀다. 카드업계 순이익 7위인 우리카드(838억 원)보다 210억 원이 적다. 지난해 상반기 롯카모빌리티 지분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익성이 상당히 저하된 상황이다. 

영업수익은 같은 기간 15.8% 증가한 1조466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비용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실적이 줄었다. 

영업비용은 23.2% 증가한 1조393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조달비용이 포함된 금융비용이 29.6% 증가해 3553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손비용도 3768억원, 17.5% 늘었다.

롯데카드는 고금리 시기에 카드사 중 채권 발행을 가장 많이 했다. 지난 1월 집계한 바로는 올해 만기 도래하는 롯데카드 카드채는 4조6000억원인데 이중 표면이율 4~7%인 고금리 카드채가 46.1%를 차지했다.
 


다만 주요 건전성 지표는 개선된 모습이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80%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0.44%포인트 상승했지만 작년 말 대비로는 같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2%포인트 상승했지만 작년 말 대비로는 0.2%포인트 하락한 1.36%를 기록하며 개선됐다.

관건은 롯데카드가 M&A 시장에 다시 나올지 여부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때 낸 6400억원 인수금융 만기가 오는 10월 돌아온다. 이에 올 하반기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재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첫 번째 매각 시도에 나섰던 2022년 6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자산 규모는 19조1280억 원, 부채는 16조3144억 원이었다. 2년이 지난 현재는 부채와 자산 모두 크게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23조8849억 원, 2022년 6월말 대비 24.9% 증가했으며 부채는 20조6051억 원으로 26.3% 늘었다.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MBK파트너스가 2022년 하반기에 제시했던 가격 3조 원으로는 매각이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다. 

다만 롯데카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조달구조 최적화 및 신규 조달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비용 안정화, 베트남 자회사 흑자 전환 등으로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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