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김 지사는 경축사에서 "지난 14일 경기도청에서 도청 직원들과 함께 다큐멘터리 영화 '1923 간토대학살'을 관람했다"며 "일본 정부의 날조된 선동과 무자비한 학살로 6661명의 조선인이 희생당한 참상을 보며 가슴이 아리고, 더 자세히 알지 못했던 것이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간토대학살이 일어난 지 1년 되는 1924년 일제강점기에서도 최초로 1주기 추모제 행사를 열었던 곳이 경기도였다"며 "다시 그 뜻을 이어서 온전한 진실 규명과 일본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전국 최초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를 위한 실태조사를 시작한 점을 언급하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들의 고통을 치유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1942년 설립된 선감학원에서의 인권유린에 대해 "재작년 10월, 진실화해위원회는 사건의 근본 주체를 국가라고 명시했다"며 "그렇지만 정부는 이제까지 일제강점기에서 만들어진 이와 같은 인권유린에 대해서 책임 인정이나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권리를 회복하고 제대로 된 역사관을 세우기 위해서 용기 있게 최선을 다해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오늘(15일) 반쪽으로 쪼개진 광복절을 맞으면서 우리 현실이 얼마나 암담하고 개탄스러운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국민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국민통합은 역사와 현실을 직시하는 것, 통렬한 자기반성, 상대에 대한 이해와 관용 그리고 화합에서부터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엄연한 우리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대한독립 만세'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겠다"며 "이념과 정파를 넘어 광복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힘을 보태자"고 마무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