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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해외주식 시장 선전으로 실적 급증…카카오페이증권은 적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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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해외주식 시장 선전으로 실적 급증…카카오페이증권은 적자 지속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8.20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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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반 대표 증권사인 토스증권(대표 김승연)과 카카오페이증권(대표 신호철)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상반기 3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06억 원, 당기순이익 34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15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유력하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상반기 실적은 영업손실 196억 원, 당기순손실 198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영업손실 255억 원, 순손실 248억 원)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적자 탈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기자본 규모도 역전됐다. 지난해 토스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611억 원, 카카오페이증권은 1917억 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토스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전년 말보다 381억 원 증가한 1992억 원인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1719억 원으로 오히려 198억 원 줄었다.
 


토스증권은 리테일 사업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증권의 올해 상반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7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1% 증가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수익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토스증권의 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은 6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늘었다.

해외주식을 중심으로 고객 규모가 늘고 투자자예탁금 규모도 커지면서 관련된 이자 수익 역시 증가 추세다. 토스증권의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1.6% 증가한 256억 원에 달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7월 해외채권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며 MTS에서 미국 주식뿐만 아니라 미국 국채와 회사채도 거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8월에는 주식모으기 서비스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하며 리테일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이 성장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예탁금 증가로 이자수익도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브로커리지를 비롯한 리테일 기반 사업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상반기 수탁수수료 수익이 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7.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166.7% 증가한 56억 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브로커리지 수익은 개선 추세지만 토스증권과의 격차가 확연한 상황이다.

이자수익은 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신용공여이자 수익은 6억 원에서 24억 원으로 늘었으나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에 맡긴 예치금의 이자 수익인 증금예치금이자 수익이 67억 원에서 2억 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토스증권과 달리 개인금융 이외에 법인 및 기관 고객 대상 위탁매매 제공, 기업금융업무 자문 서비스 등의 홀세일 사업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증권의 인수 및 자문 수수료 수익은 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감소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하반기 해외주식 거래를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펀드, 연금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수익을 확대할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높은 예탁금 이자, 다양한 이벤트 진행 등을 통해 사용자 혜택을 강화하고 MTS 활동성을 높여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매출 증대에 나서는 한편, 홀세일 사업도 신규 사업 기회 창출 등 수익과 사업의 다양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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