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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민간중금리대출 크게 늘어...SBI·한국투자·웰컴저축은행 두 배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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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민간중금리대출 크게 늘어...SBI·한국투자·웰컴저축은행 두 배 이상 급증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10.28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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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저축은행의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이 급증했다. 

자산규모 상위 5개사 중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모두 두 배 이상씩 취급액이 늘었으며 OK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들의 민간중금리대출 합계는 2조51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4546억) 대비 72.6% 증가했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 이하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내주는 신용대출이다. 하반기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은 17.25%다.

SBI저축은행은 취급액이 가장 많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 3200억원에서 101.6% 증가한 6452억원을 기록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3164억원, 전년 동기 대비 85.8% 늘었다.

OK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67.7% 증가했고 한국투자저축은행 10배 넘게 늘었다. 작년 3분기에는 215억원에 불과했으나 올 3분기 취급액은 2610억원에 달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상위 5개사 중에서는 취급액이 704억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3분기 297억원에서 136.8% 증가한 704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들의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 급증은 작년 대출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고금리가 장기화되자 대출 여력이 바닥난 저축은행들이 예금과 대출 규모를 전반적으로 축소했다. 

올 하반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저축은행들은 대출 영업을 재개했다. 또한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해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몰린 까닭도 있다.

저축은행들은 은행권 가계부채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경계하며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작년 3분기에는 501~600점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민간중금리대출을 18개 저축은행에서 취급했는데 올해 3분기에는 13곳으로, 5곳이 줄어들었다.

상위 5개사의 경우만 봐도 웰컴저축은행은 작년 3분기 신용점수 300점 이하의 저신용자에게도 내주던 중금리대출을 올해 3분기에는 내주지 않았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작년 3분기 501~900점을 대상으로 취급했지만 올해 3분기 601~900점으로 축소했다.

SBI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작년과 동일하게 501~900점을 대상으로 취급했다. 반대로 OK저축은행은 작년 3분기 401~900점까지 취급했는데 이번엔 301~900점으로 확대함.

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조금씩 안정되면서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있다"며 "연체율 관리가 아직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은 저신용 고객에게는 금리를 높게 적용하거나 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작년에 워낙 취급액이 적었기 때문에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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