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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분기도 고전했지만...친환경·바이오 성과로 4분기부터 수익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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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분기도 고전했지만...친환경·바이오 성과로 4분기부터 수익 개선 전망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10.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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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고전하고 있는 LG화학(대표 신학철)이 4분기부터는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3대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 소재 공장가동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LG화학에 따르면 3분기 매출 12조6704억 원, 영업이익 498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1%, 42.1% 감소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다른 석유화학사들도 분기별 적자가 이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4분기부터는 개선 조짐이 보인다. 바이오와 친환경 소재 부문 성과가 드러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 5665억 원, 내년 1분기 8572억 원이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128.9%, 223.9% 증가하는 수치다. 

▲LG화학 오산 테크센터
▲LG화학 오산 테크센터

LG화학은 연내 연산 5만 톤 규모의 생분해 소재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 생산에 나선다. 2100억 원 가까이 투자한 시설로 땅에 묻으면 6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 '컴포스트풀' 브랜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LG화학의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신발도 하반기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중국 데상트와 친환경 소재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LG화학이 폐식용유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열분해유로 고무 제품을 공급하면 데상트는 신발 깔창에 이를 적용하는 식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의 31.7%인 3750억 원을 신약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등 바이오의 비중도 늘려가고 있다. 바이오 사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00%나 급증하는 등 서서히 성과도 보인다. 최근 자체 개발한 면역항암제는 미국 식품의약국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고 올해 글로벌 제약사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희귀비만증 치료제의 개발·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로열티 계약도 맺었다.

본업인 석유화학도 조금씩 살아날 조짐이다. 중국 업황 부진에 고전했는데 지난달 중국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p 낮추는 등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석유화학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으로 석유화학 업종은 중국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부문은 자동차용 합성수지 등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영업 마케팅 조직을 미주, 유럽으로 전진 배치해 지역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라 말했다.

다만 전기차 캐즘이 길어지고 있는 점은 고민거리다. LG화학도 최근 탄소나노튜브(CNT) 4공장 건설을 일시중단하는 등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CNT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 도전재로 전기차 배터리, 전도성 도료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LG화학 관계자는 “4분기는 원료가 하락, 신설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3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획기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내년은 올해보다 수익성을 더 높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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