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iM증권이 올해 상반기 쌓은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은 1874억 원이었지만 3분기에는 613억 원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천병규 DGB금융지주 전무는 "3분기까지 상당부분을 충당했고 11월 사업 재평가가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 안으로 정리해서 내년부터는 그룹 전체적으로 이익 수준이 정상화된다는 컨센서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2분기를 피크로 현재는 증권사 영업수익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마무리 되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류시웅 iM증권 경영전략본부장도 "현재 부동산 익스포저가 6000억 원 정도인데 꾸준히 감축하고 충당규모도 상당히 누적했다"면서 "4분기에는 범위 내에서 충당하고 금년 중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다른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DGB금융도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밝혔다. 가장 핵심은 2027년까지 1500억 원 규모의 자기회삭 주식 매입·소각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실시한 200억 원 상당의 자기회사 주식 매입은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시장이나 주주들이 기대하는 최소한의 총주주환원율은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GB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한 252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167.9% 증가한 1026억 원으로 실적 개선세로 전환됐다.
계열사로는 iM뱅크나 누적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425억 원으로 선전했지만 부동산PF 충당금 여파를 맞고 있는 iM증권이 1160억 원 순적자를 기록하며 그룹 실적 감소의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다.
iM라이프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한 444억 원, iM캐피탈도 48.1% 줄어든 330억 원으로 비은행 계열사들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