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3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대를 찾아 한국 유학생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선 해외취업에 도전하는 경기도 대학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간담회에는 최예린 한인학생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해 김 지사와 샌드위치, 콜라로 점심을 함께했다.
김 지사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다들 눈이 초롱초롱한데, 여러분들의 전공을 들으니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 같다. 자기개발과 자기성숙을 위해 힘쓰시라”며 “더 애기하면 ‘꼰대’라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인사말은 폭소를 자아냈다.
학생들이 유학을 가게 된 계기를 묻자 김 지사는 “가방 끈을 길게 하려고”라며 유머러스한 대답을 했다.
그는 “집안이 어려워 상고를 다니다 17살에 직장(은행)에 들어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간대를 다녔다. 운이 좋아 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을 했는데 (근무처인) 기재부에 ‘나와 같은 사람은 나밖에’ (상고, 야간대 출신) 없더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학생들의 전공과 진로에 대한 계획을 일일이 물은 뒤 “꼭 한국에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며 “글로벌하게 누벼라. 여러분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심히 도전하라. 그런 여러분들의 발전과 성숙이 모이면, 여러분들이 (꼭 한국이 아니라) 세계 어디에 있든 대한민국에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경기청년들 만나 해외취업과 창업을 독려했다.
김 지사는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전시회 참관에 앞서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사업’에 선발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학생들이) 너무 듬직하다. 어제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장관을 만났는데, 경기도하고 협력관계를 반도체, 화장품, 바이오약품, 신재생, 자동차 등 최소 5개를 같이하기로 했고 비즈니스 포럼도 경기도랑 같이하기로 약속을 해서 아마 더 좋은 기회가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짜여진 틀이나 주위에서 권하는 것을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으라. 처음에는 찾기가 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