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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홈플러스 사태 책임론 일파만파...미국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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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홈플러스 사태 책임론 일파만파...미국서 돌아올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5.03.12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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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오는 1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대주주인 MBK 김병주 회장의 책임론이 부상한 탓이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 등 MBK 주요 인사들이 외국인이라는 점이 홈플러스를 비롯해 여러 인수 기업들의 부실한 경영상황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현재 김 회장은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국세청이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MBK 역외 탈세 의혹과 외국인 논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8일 긴급 현안 질의에는 김 회장과 함께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 5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기습적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MBK가 회생 절차 신청 직전까지 개인과 기업 등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어음(CP) 등을 판 사실이 알려지면서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미리 알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이 손실을 보고 금융권과 입점사, 개인 피해자들도 곳곳에서 등장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정무위는 김 회장을 대상으로 홈플러스 사태 관련 배임 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질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 회장이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국회 상임위원회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실제 출석한 적은 없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이 외국인이라는 점이 다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 뿐아니라 MBK에는 실제 외국 국적을 보유한 이들이 주도적으로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대부분 외국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 법인 등기에 따르면 김병주 회장은 외국시민권을 가진 외국인이다. 또 투자심의위원회 의장으로 최근 MBK 내부 자료 등에 근거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투심위 위원 가운데 최고의 핵심 권리인 ‘비토권(거부권)’을 유일하게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MBK 대표 업무 집행자인 부재훈 부회장 역시 외국인이다.

지난해 시민단체 연금행동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국민연금이 1조5500억 원을 출자하는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중 하나로 MBK를 선정한 데 대해 우려감을 드러내며 “유독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선정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 온통 의문투성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MBK를 둘러싼 ‘검은머리 외국인’ 논란과 함께 수익 대부분이 중국과 중동 등 해외로 유출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당시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늘 문제 삼는 게 M&A에서 알짜 자산을 매각하고, 또 과도한 구조조정을 해서 기업 가치를 올리고 그 이익 대부분이 해외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MBK가 지난해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MBK의 인수 시도가 ‘외국인 투자’에 해당해 애초 법적으로 불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11일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4국이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라는 점에서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논란이 됐던 김병주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 등을 비롯해 MBK의 각종 자금 집행과 세금포탈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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