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업체인 하나투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줄어든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1분기 매출이 1219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8%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억 원으로 49.4%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곳은 롯데관광개발이 유일하다.
이에 비해 하나투어와 노랑풍선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고 모두투어는 매출, 참좋은여행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올해 롯데관광개발의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며 전체 분기 실적으로도 지난해 3분기의 1391억 원 다음으로 많다. 영업이익률은 2.5%포인트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와 호텔, 여행업 등 3대 부문 매출이 고루 성장했다. 카지노 부문 1분기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 지난해 동기(700억 원) 대비 20.8%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은 317억 원의 매출(별도기준)로 22.1% 증가했다. 여행업 매출은 고품격 여행상품 판매 증가로 22.1% 증가한 219억 원이다.
하나투어는 1분기 매출 16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33억 원 대비 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1% 감소한 123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여객기 사고와 경기 침체 등이 신규 예약 둔화로 이어졌다. 하나투어의 1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5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4월 송출객 수는 13% 감소한 13만7114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나투어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5월부터 빠르게 여름휴가 오늘부터 준비할까' 프로모션으로 매주 특가 여행지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최대 10만원 추가 할인, 카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모두투어의 매출은 6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9억 원으로 38.6%나 증가했다.
해외 패키지 송객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3% 감소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광고선전비와 기타 비용 등의 판매관리비를 줄이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 대비 14.7%, 지급수수료 16.9% 줄었다. 모두 투어는 비용 통제와 프리미엄 상품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효율적인 판매 채널 관리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 상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1분기는 대내외적인 다양한 리스크로 영업 환경이 어려웠지만 프리미엄 상품 판매 전략이 수익성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며 "여행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랑풍선은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90%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4%에서 1.3%로 뚝 떨어졌다.
2024년 2분기에 영업적자 65억 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내다가 올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신규 테마 상품 개발과 채널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고객 만족도 제고와 실적 회복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매출이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급감했다. 제휴 업체를 통한 판매 수수료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참좋은여행의 1분기 판매수수료는 66.7% 증가한 20억 원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제휴 업체의 판매 실적이 늘었는데 그만큼 판매 수수료도 같이 증가했다”며 “프리미엄 상품에 주력해 적자 폭을 줄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