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회장은 올해 주요 경영목표로 내세운 주주환원 강화, 자본비율 관리, 사회적 가치 제고 활동 강화 등을 두 달여 남은 현시점에서 이미 초과 달성한 상태다.
경영실적도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 독보적인 1등 금융지주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양 회장은 올해 주요 경영목표로 ▲주주환원 강화 ▲자본비율 관리 ▲RoRWA 제고▲사회적 가치 제고활동 강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주주환원 강화 차원에서 KB금융은 올해 1조67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정하는 올해 연말 기준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2%포인트 개선된 54%로 예상되고 있다.
연말 예상치 기준으로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50%를 넘는 것으로 경쟁사와의 총주주환원율 격차도 8~14%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양 회장은 "KB금융은 재무적 실적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리딩금융그룹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했는데 실제로 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가능했었던 이유는 월등히 개선된 경영실적 덕분이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5조12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조3953억 원 대비 16.6% 증가하며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신한금융지주와의 격차도 3513억 원에서 6608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벌어졌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순이익이 가장 많으면서 순이익 증가율과 증가폭도 1위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 5조286억 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선 호실적이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3조3645억 원으로 신한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에 복귀했고 KB손해보험, KB증권, KB라이프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뒷받침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3분기 기준 37%를 기록하며 신한금융(29.6%) 우리금융(20.2%) 하나금융(13%)보다 월등히 높다.
이는 양 회장의 '비은행 강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그는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2014년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 인수 실무를 주도했고 2021년 푸르덴셜생명(現 KB라이프생명) 인수 당시 지주 보험부문장을 맡아 보험 포트폴리오 확장을 성사시킨 바 있다.
수익성 뿐만 아니라 주요 건전성 지표도 4대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월등하다. 3분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83%를 기록해 작년 말(13.51%) 대비 0.32%포인트 개선됐다. 경쟁사인 신한금융(13.56%)보다 0.27%포인트 더 높다.
사회공헌 사업의 경우 양 회장이 사회적 가치 제고활동 강화를 강조한대로 그룹 및 계열사 차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양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KB금융이 돌봄사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임팩트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사회의 어려움을 따뜻하게 지탱해주는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언급한 바 있다.
KB금융은 그룹 기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약 2조4140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KB새희망홀씨Ⅱ'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저금리 대출·금리우대, 소상공인을 위한 보증재원 출연, '지역신용보증재단 전환보증서 담보대출' 이자 캐시백과 취악계층·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포용금융 활동을 실시했다.
주요 사회적 문제인 ‘저출생·돌봄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KB 다둥이·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KB아이사랑적금’ 등 다양한 저출생 관련 금융상품도 제공 중이다. 교육부와 협력하여 2027년까지 총 500억 원을 투입하는 ‘거점형 늘봄센터 구축’ 지원도 시작했다.
저출생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상공인 대상으로 아이돌봄서비스, 육아휴직자 대체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계열사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지난 5월부터 'KB소상공인 응원프로젝트'를 통해 비대면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 보증료와 이자를 지원 중인데 혜택받은 소상공인이 총 11만여 명, 규모도 116억 원에 달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