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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 내부 녹슬면 유상 수리?…LG전자는 무상, 삼성전자·쿠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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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 내부 녹슬면 유상 수리?…LG전자는 무상, 삼성전자·쿠쿠는?
일렉트로룩스·밀레 등 대부분 교체비 부과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11.06 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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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부산에 거주하는 곽 모(여)씨는 지난 2023년 쿠쿠전자 식기세척기를 구매해 약 2년간 사용하던 중 내부 바스켓 코팅이 벗겨지고 녹이 슬어 부식되는 문제를 발견했다. 서비스센터에 교환을 요청했지만 “바스켓만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만 받았다. 곽씨는 “부품을 따로 살 수 없다면 결국 제품 전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쿠쿠전자 측은 "당시 부품 재고가 없었던 것은 맞다"면서 "최근 자재가 입고 돼 바스켓 출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례2=인천 연수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2023년 아파트 입주 시 일렉트룩스 식기세척기를 설치했다. 최근 제품 내부 바스켓 등이 녹 슬고 외부까지 녹 냄새가 발생하는 문제를 겪었다. 김 씨는 “물이 닿는 제품 특성상 녹 발생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마른 헝겊 혹은  물티슈로 닦거나 유상으로 교체하는 수밖에 없다”는 안내만 돌아왔다. 일렉트룩로스 측은 "바스켓의 경우 기본적으로 유상 교체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식기세척기 사용 가정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내부 바스켓에서 발생하는 녹 때문에 마음 고생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다.

녹 발생 원인을 두고 코팅 등 제품 결함인지, 소비자 사용습관이 문제인지 판단이 모호해 분쟁이 잦다. 바스켓은 구조상 부분 수리가 불가능해 녹이 생기면 전체를 교체해야 해  시간적·금전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6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식기세척기 사용 중 바스켓 코팅이 벗겨져 금속 부분이 노출되고 이 부위에서 녹이 스는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삼성전자 ▲LG전자 ▲쿠쿠전자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 주요 제조사 제품 전반에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AS 정책은 각 사가 달랐다. 바스켓 교체 비용은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2만5000원~3만 원대로 확인됐다.
 


일렉트로룩스와 밀레는 식기세척기 품질보증기간이 2년으로 가장 길지만 바스켓에 녹이 발생할 경우 유상 교체가 원칙이라 가장 소비자에게 불리했다. 보증기간 내라도 소비자 과실이나 결함 여부에 상관없이 녹 발생에 대해서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쿠쿠전자는 바스켓에 녹이 발생했을 때 현장 수리기사의 판단에 따라 유무상 여부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고객 과실로 인한 문제로 판단될 경우 무상수리 기간이라도 유상 교체가 이뤄진다. 반면 제품 결함으로 확인되면 무상 교체가 진행된다.

다만 무상수리 기간이 지난 이후에는 고객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유상 교체해야 하는 구조다.

LG전자는 고객 과실 여부에 상관없이 무상 교체해주고 있어 가장 소비자 친화적이다. LG전자는 무상수리 기간이 지났더라도 녹이 확인되면 예외 없이 교체하는 정책을 운영 중이다.

식기세척기 내부 바스켓은 금속 프레임에 특수 코팅이 적용돼 있지만 내구성 저하나 마찰 등으로 코팅이 벗겨질 경우 철심이 노출되면서 녹이 발생할 수 있다. 수분·고온·세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환경 특성상 녹이 시작되면 다른 식기 오염이나 내부 위생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그러나 녹 발생 원인이 코팅 불량 등 제조 결함인지 소비자 사용 습관 때문인지 판단이 모호해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스켓은 구조상 부분 수리가 불가능해 녹이 발생하면 바스켓 전체를 교체해야 하다 보니 비용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식기세척기 내부 바스켓에서 녹이 발생한다는 것은 제조 공정 또는 코팅 내구성 등 제품 자체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제조사가 소비자 사용상 문제라고 주장한다면 어떤 사용 행위가 원인이 됐는지 제조사가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며 “특히 식기세척기는 식기 위생과 직결되는 만큼 녹 발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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