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농협생명은 올 들어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보장성보험 강화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다.

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8월까지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가 3조27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해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가 2조6337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8월에 이미 3조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초회보험료를 넘어선 셈이다.
교보생명 측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저축성 상품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입장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당사의 경우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저축성보험 상품 경쟁력을 높여 왔다"며 "또한 타사의 상품들이 일부 판매가 중지되거나 교체되며 나타난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생명도 올 들어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가 늘었다. 8월 기준 한화생명은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가 2조65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다만 한화생명은 지난해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 1위였지만 현재까지는 2위로 한 단계 순위가 내려갔다.
KB라이프생명도 올해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8월 기준 KB라이프생명의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는 5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6억 원 늘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작년 대비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종신보험 외 연금보험 판매 확대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협생명은 올 들어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가 가장 많이 줄었다. 올해 8월 기준 초회보험료는 99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6882억 원 대비 40.9% 감소했다.
농협생명은 올해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가 줄었다는 입장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IFRS17 대응 및 안정적 미래손익 확보를 위해 보장성보험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저축성보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점차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삼성생명과 동양생명도 올해 8월 기준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09억 원, 2143억 원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