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시장 장기 침체로 매출이 정체된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남정운·박승덕) 납입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화의 브랜드 사용료 수익은 한화생명보험(대표 권혁웅·이경근)의 기여도가 26.6%로 가장 크다. 이어 한화오션(대표 김희철)이 21.3%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 지급할 2026년 브랜드 사용료를 공시한 주요 계열사 6곳 중 5곳은 로열티가 증가했다. 한화솔루션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감소폭도 15.7%로 크다.
이에 따라 ㈜한화가 내년 주요 계열사 6곳으로부터 받을 브랜드 사용료는 1491억 원으로 0.9% 감소하게 된다.
현재 공시된 브랜드 사용료는 잠정치로 4분기 매출이 내부 전망치를 웃돌 경우 실제 지급액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브랜드 사용료는 계열사들이 ㈜한화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로 지주사에 지급하는 비용이다. 한화그룹은 전년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3%를 브랜드 사용료로 책정하고 있다.

비금융 계열사 중에서는 한화오션이 321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6억 원, 한화솔루션 183억 원, 한화토탈에너지스 177억 원 등의 순이다.
방산 계열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김동관·손재일) 비중은 37.3%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손해보험을 제외하면 브랜드 사용료 변화는 크지 않다.
한화솔루션은 감소폭이 15.7%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화 브랜드 사용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4%에서 12.3%로 떨어졌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매출이 13조 원 안팎으로 정체돼 있다. 중국 업체들이 미국 태양광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공급 과잉이 발생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케미칼 부문 역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구조 전환이 지연되면서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급변하는 태양광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의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공정 운영 효율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