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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에 통신 3사 실적 희비…KT·LG유플러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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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에 통신 3사 실적 희비…KT·LG유플러스 웃었다
  • 정은영 기자 jey@csnews.co.kr
  • 승인 2026.02.10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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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렸다.

SK텔레콤(이하 SKT, 대표 정재헌)은 대규모 해킹 사태 여파와 이에 따른 고객 보상 비용이 반영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감소폭이 40% 이상이다.

반사이익을 얻은 KT(대표 김영섭)와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7조9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7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줄었다.

SKT 영업이익은 2019년 1조1101억 원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상반기에만 유심 교체 비용으로만 약 2500억 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신규 영업 중단에 따른 대리점 보상금과 8월 통신료 50% 감면,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 제공 등 각종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약 1348억 원의 과징금 등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SKT는 과징금 납부 취소를 위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 수가 174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은 위안거리다.

또 지난해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51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늘었다. 서울 가산,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 및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등에 힘입은 결과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9월 착공 이후 순항 중이다. 

SKT는 올해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착공도 앞두고 있으며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통신과 AI 전 영역에서 고객가치 혁신에 나서 재무실적 또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8월 불법 기지국을 통한 해킹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연결 기준 매출이 28조2442억 원으로 6.9% 늘었다. KT 매출은 2021년부터 매년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대다. 2조45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관련 유심 교체 비용과 고객 보답 프로그램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가산 AIDC 완공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확보되면서 DC 및 클라우드 사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고,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이 반영됐다.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은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12일까지였기 때문에 지난해 실적에는 타격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이 15조 원을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영업이익은 8921억 원으로 3.4% 늘었다. 

SKT와 KT에서 연이어 발생한 해킹 사태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13일까지 약 33만7000명의 가입자 순증을 이뤄낸 결과다.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진출을 통한 AI데이터센터(AIDC) 성장세도 강화됐다.

A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1조80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이 중 AIDC 사업 매출이 42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는 '케이스퀘어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을 수행하는 DBO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난해 착공한 파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에이전틱 콜봇 프로’를 출시해 기업 고객의 디지털전환(DX)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해킹 피해가 확인되지 않아 직접적인 재무적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만 LG유플러스도 현재 해킹 은폐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올해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해킹 사태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회사의 평판 및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 개인정보 보호 관련 부대비용 증가 등 결과적으로 당사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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