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조6810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보험손익이 같은 기간 1조5336억 원에서 1조4254억 원으로 7.1%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7616억 원에서 8623억 원으로 13.2% 증가하며 만회했다.

특히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보험손익이 자동차보험 적자 지속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 것과 대비하면 메리츠화재는 보험손익에서도 상대적으로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이는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경쟁사 대비 우량한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높은 신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당사는 현재 업계 전반의 손해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부실 계약 비중이 경쟁사 대비 낮은 우량한 빈티지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높은 신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적극 재편하고 엄격한 언더라이팅 기준을 통해 신계약의 질을 지속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치료 이력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형 펫보험 ▲(무)펫퍼민트 댕좋은 우리가족 반려견보험 ▲(무)펫퍼민트 냥좋은 우리가족 반려묘보험 2종을 출시했다.
농업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4월엔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협약을 통해 자연재해와 질병에 대비할 수 있는 가축재해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 시 보상받을 수 있게 제도를 강화했다.
민사소송 절차 중 발생한 출석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출시하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민사소송출석비용보장(상고심 제외)'를 출시하며 소송비용 확정 결정서에 따라 부담하는 출석비용을 보장했다.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다양한 상품 출시에 뛰어든 결과 신계약 CSM은 오히려 개선됐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신계약 CSM은 1조58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투자손익도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8623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K-ICS 비율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12월 말 메리츠화재의 K-ICS 비율 잠정치는 237.4%로 전년 대비 10.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K-ICS 비율 권고치는 130%로 메리츠화재는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기본자본 K-ICS 비율도 당국의 권고치를 넘어섰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본자본 K-ICS 비율은 82%이며 당국의 규제 기준은 50%이며 권고 기준은 80%다. 메리츠화재는 2027년 제도 개정 사항 반영 시 기본자본 K-ICS 비율은 92%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대내외 영업환경 악화에도 탄탄한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며 "수익성 중심 전략과 안정적 자산운용 성과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