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상장사 대표 보수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다.
오 대표는 지난해 총 19억9100만 원을 수령했다. 전년 21억8300만 원 대비 8.8% 감소한 수준이다. 기본급은 8억400만 원에서 8억6700만 원으로 7.8% 증가했지만 상여가 13억7900만 원에서 11억2400만 원으로 18.5% 줄면서 전체 보수가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에서 9조2388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기록했지만 실적은 악화됐다. 매출은 18조6550억 원에서 14조1480억 원으로 24.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조110억 원에서 5360억 원으로 46.5% 줄었다. 성과급 산정 기준이 되는 수익성 지표가 악화되면서 상여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17억4600만 원을 받아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기본급은 8억1600만 원에서 10억9600만 원으로 34.3% 늘었고 상여 6억5000만 원이 새롭게 추가됐다.
GS건설은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859억 원에서 4387억 원으로 53.1% 증가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도시정비 수주도 6조34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수익성 개선과 성과급 반영이 보수 증가로 이어진 구조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2025년 1월 취임 이후 9억2600만 원을 수령했다. 기본급 6억500만 원과 상여 3억2100만 원이 반영됐다. 연간 기준이 아닌 재직기간 기준 보수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2024년 12월 취임 이후 6억200만 원을 받았다. 기본급 4억2000만 원, 상여 1억8200만 원이다. 대우건설은 분양 물량이 9052세대로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았지만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2024년 8월 선임돼 보수가 5억 원 미만으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DL이앤씨는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상태다.
정경구·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역시 2024년 12월 취임 이후 보수가 5억 원 미만으로 공시되지 않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표 보수는 매출보다 영업이익 등 수익성과 성과급 반영 여부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구조”라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 여부와 별개로 실제 보수는 수익성 지표에 따라 좌우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