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화학, 생활용품 등 주력 사업 업황 둔화에 신사업 투자 부담이 더해지면서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그룹 상장사 12곳 중 핵심계열사 10곳의 미등기 임원 평균 보수를 조사한 결과 7곳에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등기 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LG헬로비전(대표 송구영)이다. 미등기 임원 수는 2024년 6명에서 2025년 7명으로 늘었지만 평균 보수는 4억3700만 원에서 2억6500만 원으로 39.4% 감소했다.
LG헬로비전은 IPTV와 OTT 확산에 따른 가입자 이탈, 알뜰폰 시장 경쟁 심화 등이 겹치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구조조정도 실시했다.

LG화학(대표 신학철)도 미등기 임원 보수가 4억5300만 원에서 3억6300만 원으로 19.9% 감소했다.
LG CNS(대표 현신균)도 18.2% 줄었다. (주)LG(대표 구광모)와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도 감소폭이 각각 8.7%, 7.2%로 상대적으로 컸다. 이 외에 LG전자, LG유플러스도 소폭 감소했다.
상장사 절반은 미등기 임원 수도 줄었다. LG화학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9.5%로 감소폭이 컸다.
석유화학 업황 둔화와 배터리 투자 부담이 겹치면서 긴축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 상장사 10곳의 직원 수는 11만8566명으로 전년 12만3300명 대비 3.8% 감소했다. 직원수가 감소한 곳이 10곳 중 7곳에 달한다.

희망퇴직을 단행한 LG헬로비전은 직원수 감소율이 13.2%로 가장 높다. LG생활건강 8.4%, LG유플러스 7.6%, LG화학 7.1% 등으로 직원 수가 감소했다. LG유플러스와 LG생활건강도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LG화학은 올해 들어 20년 이상 장기 재직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 중에 있다.
LG전자와 LG CNS는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과 동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주)LG는 직원 평균 급여도 각각 3.7%, 5.1% 감소했다.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주)LG로 1억8000만 원이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억1700만 원으로 뒤이었고 LG CNS 1억1600만 원, LG에너지솔루션 1억1200만 원, LG화학 1억700만 원 순이다.
10곳 중 6곳의 평균 급여가 1억 원 이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