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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대출채권 매각 않고도 연체율 1.02% '최저'...롯데카드 부실채권 팔고도 2.22%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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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대출채권 매각 않고도 연체율 1.02% '최저'...롯데카드 부실채권 팔고도 2.22% '최고'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6.04.10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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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한 가운데 삼성카드(대표 김이태)는 대출채권을 매각하지 않고도 카드사 중 연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 관리가 압도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다.

반면 롯데카드(대표 정상호)는 1904억 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했지만 연체율은 가장 높았다.

10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카드사의 대환대출을 포함한 1개월 이상 연체채권비율은 1.02~2.22%를 기록했다. 
 


연체율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카드다. 지난해 말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1.02%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 하락하며 업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대출채권을 매각하지 않았음에도 연체율이 가장 낮았다.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카드사의 대출 상품인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채권 중 카드사가 회수하기 어려운 채권을 제3자에 팔아 남긴 이익이다.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채권을 매각하는데 자체 관리를 통해 연체율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면 대출채권을 매각할 필요는 없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당사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해서 효율과 수익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한 결과 타사보다 안정적으로 연체율을 관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자산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해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한 곳은 롯데카드다. 롯데카드의 연체율은 전년 대비 0.45%포인트 상승한 2.22%로 집계됐다. 연체율이 가장 낮은 삼성카드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특히 롯데카드는 건전성 개선을 위해 대출채권 매각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롯데카드의 대출채권매매이익은 19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5억 원 늘어나며 카드사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매각 규모는 신한카드 다음으로 업계 2위 수준이다.

다만 롯데카드 측은 대출채권매매이익 금액 중 약 70%는 이미 상각된 채권이기 때문에 연체율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홈플러스 영향으로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연체율은 3월 홈플러스 기업회생으로 관련 채권이 연체됨에 따라 증가했다"며 "홈플러스 관련 채권을 제외하면 2%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출채권매매이익 금액 중 약 70%는 이미 상각된 채권의 매각 이익 금액이며 이미 상각된 채권은 연체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 다음으로 우리카드(대표 진성원)의 연체율이 높았다. 지난해 말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2.21%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우리카드의 대출채권매매이익은 전년 대비 67억 원 감소한 921억 원이었다.

하나카드(대표 성영수)와 신한카드(대표 박창훈)는 각각 1.93%, 1.49%로 전년 대비 연체율이 하락했다. 특히 신한카드는 지난해 대출채권매매이익이 2021억 원에 달하며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남겼다.

이어 KB국민카드(1.31%), 현대카드(1.16%), 비씨카드(1.11%) 순으로 연체율이 낮았다.

한편 카드사들은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거나 고금리 상황으로 연체율 상승 우려가 있을 때 대출채권을 매각한다. 

그러나 지난해엔 금리 인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매각이 늘었다. 이는 금리 인하에도 고물가여파로 경기 불황이 지속됐고 그 결과 지난해까지 회수 불가능한 채권이 누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대출채권을 매각하는 건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때인데 작년에 대출채권매각이 많았던 건 경기둔화가 더 심해지고 장기화되니 회수 불가능한 채권이 점점 쌓였다"며 "카드사들이 대손충당금으로도 해결이 안 될 정도로 비용이 나오면 채권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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