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비닐 품귀로 난리인데 마켓컬리 홀로 느긋한 이유는?... 김슬아의 친환경 승부수 '재조명'
상태바
비닐 품귀로 난리인데 마켓컬리 홀로 느긋한 이유는?... 김슬아의 친환경 승부수 '재조명'
  • 이예원 기자 wonly@csnews.co.kr
  • 승인 2026.04.21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켓컬리(대표 김슬아)가 다회용 배송 박스인 ‘퍼플박스’를 내세워 친환경 물류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고도화된 자원 순환 모델을 통해 친환경 표준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5월까지 다회용 택배박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 자체 개발한 ‘퍼플박스’의 보급률을 끌어올려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줄이겠다는 취지다.
 

▲다회용 택배상자 '퍼플박스'. 사진=마켓컬리
▲다회용 택배상자 '퍼플박스'. 사진=마켓컬리

그동안 컬리의 친환경 경영은 단계별 진화 과정을 거쳐왔다. 지난 2017년 배송 박스 소재를 스티로폼에서 종이로 전면 교체하며 포문을 열었고 2019년에는 이중 골판지 구조와 발수 코팅 기술을 도입해 비닐 없이도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술적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9년 9월 선언한 ‘올 페이퍼 챌린지’는 업계의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다. 냉동 상품 포장재부터 완충재, 파우치까지 전 소재를 종이로 전환한 결과, 현재까지 비닐 약 831톤, 스티로폼 약 4000톤에 달하는 사용량을 감축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중동 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대외 변수로 포장재 원재료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컬리의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PCR) 플라스틱 전략도 재조명받고 있다.

컬리는 이미 2020년부터 석유화학 제품인 나프타 의존도가 낮은 PCR 플라스틱을 포장 부자재에 적극 도입해 왔다. 원가 변동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퍼플박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폐비닐 회수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ESG)과 경영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배송의 핵심인 보냉력과 친환경성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이커머스 물류의 핵심 역량”이라며 “컬리의 퍼플박스 확대 정책은 자원 순환 경제를 선도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