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애큐온캐피탈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는 애큐온캐피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생명을 선정했다. 인수 가격은 1조 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이번 딜은 단순한 캐피탈사 하나를 얹는 수준이 아니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로 애큐온캐피탈이 지분 100%를 쥔 애큐온저축은행까지 포함된 패키지다.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을 한 번에 가져오는 구조다.
메리츠증권과의 경쟁에서 한화생명이 앞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인수 범위가 꼽힌다. 한화생명이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함께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메리츠증권은 캐피탈만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에서는 분리 매각보다 한 번에 정리되는 쪽을 택한 셈이다.
한화생명 입장에서 이번 인수가 갖는 의미는 크다. 한화그룹에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저축은행, 증권, 자산운용사, 은행(인도네시아) 등 계열사가 있지만 캐피탈사만 없었으나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갖추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애큐온저축은행의 자산은 5조177억 원이며 애큐온캐피탈은 4조2101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한화생명의 공격적인 M&A 행보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한화생명은 지난해에만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등 해외법인 6곳의 지분을 잇달아 취득했다.
국내에서도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매물 사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행보가 한화그룹의 인적분할 완료 이후 한화생명이 독자적인 종합금융그룹으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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